G건설 대출 원금 회수 또 다시 '연장'

G건설 대출 원금 회수 또 다시 '연장'

[ 교단 ] 연금재단-"염려할 내용 아니다", 가입자회-"회수 문제 발생 우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08월 18일(화) 10:56

총회연금재단이 부산호텔 개발시행사인 지엘시티(GLCT) 대출과 관련해 원금 회수는커녕 지난 4개월간의 이자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회연금재단 이사회는 지난 2014년 2월 11일 부산 민락동 호텔 부지를 담보로 지엘시티건설에 110억 원을 대출해 줬다. 하지만 만기 상환일인 2014년 8월 11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원금회수와 연체 이자도 정상적으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총회 감사위원회는 "지엘시티건설에 대출한 110억 원은 부실대출로 사료되므로 110억 원의 대출금에 대하여 귀 재단의 기금운용규정에 합당하게 처리되었는지 정밀히 파악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김정서 목사는 지난 3월 "만기 회수 지연된 대출금은 2015년 6월까지 전액 회수하겠다"고 약속하며,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있지만, 연체로 인한 고액의 이자를 받고 있으므로 오히려 이익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난 현재 이사회는 결국 지난 8월 11일까지 원금회수를 또 다시 연장해줬다. 

이와 관련 연금재단 기금운용본부장은 "시공사 수주 심의, 운영사 계약을 앞두는 등 GLCT건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원금과 이자 회수는 염려할 부분이 아니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하며, "하지만 원금회수가 불가피할 경우 이사회 결정에 따라 공매 신청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총회연금가입자회는 "G회사는 공사 전인데 자기자본 5억에 부채가 1250억원이나 된다"며, "연금재단에서는 G회사의 감정평가 금액을 1303억원이라고 자랑하고 있고, G회사 토지의 정부공시지가는 2014년 기준 283억원으로 연금재단이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는 데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연금재단 기금운영 문제와 관련 연금재단 감사 배화주 집사는 "총회연금재단의 기금운용규정에 따르면 기금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리스크관리위원회 또는 준법감시인 제도를 두어 재단의 재산을 보호하고 전체적인 리스크 관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러한 절차들이 시행되고 있지 않다"며 대책 수립을 권고했다. 또 그는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절차가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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