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 넘치는 SNS 세상을 꿈꾼다"

"복음이 넘치는 SNS 세상을 꿈꾼다"

[ IT ] 날로 영향력 커지는 SNS, 유경재 김동호 목사 등 적극 활용하며 소통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5년 01월 12일(월) 14:36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를 마케팅과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블루포커스마게팅의 창립자인 셰릴 버지스와 마크 버지스가 집필한 '소셜임플로이'에는 SNS를 위시한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통칭하는 소셜미디어의 발전이 너무 강력하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어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만큼 SNS의 영향력은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파고 들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꼴로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3천9백만명을 상회하는 것을 감안하면 SNS 인구가 1천만명에 육박한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기독교 안에서도 SNS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당연지사. 특히 몇몇 목회자들이 SNS를 통해 말씀을 선포하며 '웹(Web)의 전도자'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 목회자들은 SNS에서 매일 묵상을 나누면서 팔로워들의 고민을 듣고 이에 대한 상담도 해주는 '웹 심방'부터 설교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는 일까지 SNS를 통해 기존의 신자들뿐 아니라 비신자들과의 접촉점을 넓혀가고 있다.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는 페이스북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목회자 중 한명이다. 김 목사는 매일 페이스북에 말씀묵상을 업데이트하며 'SNS의 아침'을 연다. 단순히 아침만 알리는 것이 아니라 김 목사의 글은 고정 펜층이 두텁다. 지난 8일 오전 업데이트한 글만 봐도 609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호응했고, 63명이 자신의 담벼락에 김 목사의 글을 공유했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와 '공유'는 글의 확산을 의미하는데 1차 공유자가 글을 가져간 이후 그 글을 다시 가져가는 이들까지 염두에 둔다면 파급 속도와 범위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특히 묵상의 내용이 눈에 쏙 들어오는 것도 장점이다. 김동호 목사는 보통의 글쓰기처럼 이어쓰는 것이 아니라 전체 문장을 여러 개의 단문으로 분리해 번호를 매겨 놓아 가독성을 높였다. 그는 매일 아침의 묵상을 묶어 '페이스북, 믿음의 책', '하나님 나라를 사는 방식' 등 몇 권의 책으로 출판하기도 했다. 많은 팔로워(follower)와 애독자를 둔 김동호 목사는 페이스북을 통한 모금으로 짧은 시간에 목적한 금액을 조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04년 은퇴한 안동교회 원로 유경재 목사도 SNS를 통한 소통에 관심이 크다. 특히 유 목사는 SNS에서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단계를 넘어 2012년부터 팟 캐스트 방송을 통해 '10분 설교'를 하고 있다. 유경재 목사는 "은퇴 후 바깥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팟 캐스트에서 10분 설교를 하게 됐다"면서, "다만 지난 해 4월 16일 있었던 세월호 참사 이후 깊은 좌절과 아픔 속에서 설교방송을 잠정 중단했고 최근엔 임플란트 시술 때문에 발음이 좋지 못해 재개하지 못하고 있지만 2월 초부터는 새롭게 설교 방송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경재 목사의 팟 캐스트 방송은 이뿐만이 아니다. 홍익교회 원로 김태복 목사와 함께 은퇴목회자들의 목회와 삶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교회 길을 묻다'라는 방송도 하고 있다. 유경재 목사는 "휴대가 용이한 소형 디지털 녹음기를 가지고 출연자(은퇴 목회자)의 집을 직접 방문하기도 하고, 또 어느 교회에서 만나 녹음을 하기도 한다"면서, "김태복 목사가 작가고 내가 편집과 업로딩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SNS를 기반으로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말씀을 전하고, 혹은 목회자의 일상 속에서의 소소한 감동과 감사들을 팔로워들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만남의 범위나 접촉면'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경재 목사가 언급한 것처럼 "바깥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방안'으로도 SNS는 더할나위 없는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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