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3일은 '헌혈의 날'…홍보 활동 강화

매월 13일은 '헌혈의 날'…홍보 활동 강화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1월 06일(월) 13:20
종교직 헌혈 참여, 전체의 0.2% 불과
장석교회, 22년간 '선한사마리아주일' 정해 헌혈
 
   
▲ 헌혈의 날인 '13'과 혈액(Blood)의 약자 'B'를 형상화했다.
매월 13일이 '헌혈의 날'로 지켜지고 있어 교회의 많은 참여가 요청된다.
 
대한적십자사(총재:유중근)는 헌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확대시키기 위해 매월 13일을 헌혈의 날로 지정하고 지난 2012년 7월 13일 '헌혈의 날'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1년 7개월 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헌혈의 날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지속적인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과거 한국교회는 '헌혈'에 있어 사회에 귀감이 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로 창간 68주년을 맞이한 본보의 옛 기사들만 살펴봐도 교회가 '헌혈'에 앞장서 참여해왔던 것을 알 수 있다. 본보 1610호(1986년 7월 12일자) 중 "1년간 46개 교회, 1400여 명이 헌혈에 참여했다"는 사랑의헌혈봉사회 2회 총회 보고 내용에 이어 1933호(1993년 4월 10일)에서는 "헌혈이 고난주간-부활주일 교회행사로 확산되고 있다"는 당시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고 2166호(1998년도 2월 28일자)에서도 "1년간 1000교회 5만 6000명이 참여했으며 교회에서 참여한 인원 보다 직장 신우회를 중심으로 헌혈한 수가 훨씬 많았다"는 기록을 통해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삶의 터전에서도 기독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적십자사의 2012년 혈액사업통계를 보면 총 헌혈실적 272만 2608건 중 헌혈의 집(63.7%)에 이어 고등학교(13.6%), 군부대(11.0%), 일반단체(6.0%), 가두(1.1%), 종교(0.5%) 순으로 분포돼 헌혈장소로만 볼 때 교회 전체의 참여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직업별로 봐도 종교직은 5604건(0.2%)에 불과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단체별 헌혈 통계 중 개신교 참여단체 리스트에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하나님의교회, 신천지 등 '이단'이 대거 포진돼있다는 점이다. 특히 '하나님의교회'의 경우 정통교회 보다 더 많은 참여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단체 중 가톨릭, 불교 단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주로 개인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 지난해 6월 16일 장석교회는 선한사마리아주일을 맞아 교인들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교회는 벌써 22년째 매년 6월이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여전히 교회 차원에서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곳도 있다. 서울북노회 장석교회(함택 목사 시무)는 매년 6월 셋째주일을 교회 자체 '선한사마리아주일'로 제정하고 22년간 사랑의쌀 나눔과 함께 단체 헌혈을 해오고 있다. 사무장 장민수 집사는 "성경에 있는 그대로 선한사마리아인이 되는 마음으로 물질과 혈액을 나누는 것"이라며, "동부혈액원에서 버스가 오면 주일예배를 마치고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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