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농어촌선교부 부서 분립, 업무분장 공감대 형성

군농어촌선교부 부서 분립, 업무분장 공감대 형성

[ 교단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4년 01월 06일(월) 11:58
'교회자립위원회' 변수 될 것, 총회 임원회는 소위원회 구성
 
지난 제98회 총회에서 '군농어촌선교부'가 '군선교부'와 '농어촌선교부'로 분립하는 것으로 가결됐다. 94회 총회에서 '군'과 '농어촌' '교회자립'이 부서 합병을 이룬지 5년 만에 다시 각 방을 차리게 된 것이다.
 
당시 기구개혁위원회는 97회 총회에서 수임받은 '부서독립 불가, 부서 간 업무조정' 원칙에 따라 국내선교부와 군농어촌선교부 업무를 재분장해 '농어촌도시선교부'와 '군경특수선교부'로 조정하는 절충안을 도출했었다. 일부 총대도 농어촌선교부 독립은 예산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기구개혁의 목적과 방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통합 후 업무를 재분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기구개혁위원회 안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뚜껑을 연 결과 대다수의 총대는 기구개혁위원회 안에 반대하고, '농어촌선교부 독립'에 손을 들었다. 농어촌선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규칙보다 절실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98회 총회 결정에 따라 군선교부와 농어촌선교부는 기구개혁위원회와 규칙부의 협의 속에 업무분장과 관련한 규정을 개정하고, 99회 총회 시부터 부원 공천을 포함한 부서 분립을 시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총회 임원회와 기구개혁위원회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총회 임원회에서는 98-4차 회의에서 군농어촌선교부 부서 분리와 관련한 '소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부서 및 기구개혁위원회, 규칙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12월 20일에는 군농어촌선교부와 국내선교부에 '업무분장' 의견 수렴을 위한 부서 의견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군농어촌선교부는 "농어촌선교 업무와 북한농업개발사업은 농어촌선교부로, 군선교 업무와 국내선교부의 경찰, 소방, 교정선교 업무를 묶어서 군경특수선교부로, 교회자립위원회 업무는 국내선교부에서 관할하는 것이 가하다"는 의견을 임원회에 제출했다. 또 국내선교부는 "국내선교부는 군농어촌선교부가 군선교와 농어촌선교 담당 부서로 분립 이후 업무의 형평성과 활성화를 고려하여 군선교와 관계성이 많은 교정, 경찰, 소방선교를 군선교 담당 부서로 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부서가 내놓은 의견서를 보면 '교회자립위원회'를 제외한 각 부서 업무분장은 이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군농어촌선교부 부서 분립에 따른 업무분장은 '교회자립위원회'가 변수로 남아있다. 재정문제뿐만 아니라 목회자 훈련의 중요성에 중점을 두며 국내선교부가 담당했던 교회자립위원회, 그리고 자립대상교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농어촌교회 상황에 따라 군농어촌선교부로 이관됐던 교회자립위원회가 다시 한 번 농어촌선교부 분립을 앞두고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총대는 "총회의 일관성 없는 정책,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정책 때문에 교회와 목회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질타했다.
 
최근에는 농어촌선교부의 안정적인 부서 운영과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농촌선교부와 해양의료선교회의 업무 통합 여부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일려져 관계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농어촌선교부 분립에 따른 '희망'과 '기대'를 가진 농어촌목회자와 달리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약 9개월 후 신설될 농어촌선교부서와 관련해서는 "일부 농어촌목회자들이 자리 하나 만들기 위해 만든 부서다", "교회자립사업도 맡지 않으면 농어촌선교부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할거냐"는 비난을 쏟아낸다. 또 만약 "교회자립위원회가 국내선교부에 포함되면 원점으로 돌아온 결정이다." "교회자립사업을 농어촌선교부가 맡아도 걱정이다. 교회개척과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교육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결국 이번 부서 분립은 각 부서, 개교회, 그리고 일부 집단의 '이기주의'를 내려놓고, 한국교회와 총회를 위해 머리를 맞댄 올바른 선택과 지혜로운 판단을 바탕으로 대 수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농촌교회가 없는 일부 도시노회, 도시교회가 주를 이루고 있는 도시노회들의 '농어촌선교부' 역할에 대한 대안 마련도 부서 분립 과정에서 함께 논의되어야 할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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