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못 채우는 신대원 생겨났다

정원 못 채우는 신대원 생겨났다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1월 06일(월) 10:07
장신대도 경쟁률 감소 추세 뚜렷
홍순화 신학교육부장, "현실 인정 지혜 모아 해결책 찾아야"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지원자 수가 최근 몇 년 간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신대원 입학 관계자들에게 지난 5년 간의 신대원 경쟁률을 문의한 결과, "경쟁률이 점점 감소 추세"라는 답변을 들었다. 일부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은 2014학년도 모집도 정원을 채우느라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수도권에 위치한 신학대는 지방 신학대보다 다소 형편이 나은 편이다. 몇몇 학교는 미달 사태로 추가모집에 나서기도 한다.
 
매년 1000명 이상이 지원자가 몰려 경이적인 경쟁률을 보여온 장로회신학대학교의 경우, 눈에 띄게 경쟁률이 줄었다. 2014학년도에는 신대원 신학과(일반전형) 225명 모집에 829명이 접수해 3.6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 신학대의 관계자는 "아무리 추가모집을 해봐야 신대원 경쟁률이 1:1에 머무는 경우도 있다"는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각 신학대는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노회와 교회를 돌며 신대원 입학을 홍보하고 지원자를 계속해서 추가로 모집하는가 하면, 특별전형과 장학혜택의 수혜 범위를 넓히고 있지만 학생들을 끌어 모으는데는 역부족이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신대원 입학 관계자들은 기독교의 대사회적 이미지 추락과 일부 목회자들의 비윤리적 행동 등을 신대원 지원 감소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한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신학대 학부생들의 신대원 진학이 줄고 있다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목회자 수급 불균형 현실을 감안해 이번 기회에 입학정원을 줄여야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신학대 입장에서는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인재를 발굴하고 배출해내야 하는 책임감도 있지만 입학정원을 줄이게 되면 학교 재정 악화로도 이어져 난감해하고 있다.
 
총회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회 신학교육부장 홍순화 목사는 "신대원 경쟁률 추락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쉬쉬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인정하고 지혜를 모아 합리적인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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