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014년 걸림돌을 제거하라 2.교회 외부 요인

한국교회, 2014년 걸림돌을 제거하라 2.교회 외부 요인

[ 목회·신학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4년 01월 03일(금) 10:47

교회 일탈 청년층 안티세력으로 자리, 교회에 도전
기독교 이미지 변신 노력…이웃과 나눔 섬김 실천으로 극복

한국교회 성장이 멈추고 마이너스 성장 시대로 접어드는 주요한 외적인 요인을 꼽는다면 안티세력의 증가와 함께 이단사이비 단체들의 극성, 그리고 사회 환경의 변화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고, 더이상 교회가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한국교회 보수권은 2000년대에 들어서는 길목에서 일명 시청앞 기도회라는 것을 주도해 왔다. 당시 진보적 성향의 정권에 반대입장을 가진 보수적인 성향의 기독 단체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시청앞 기도회가 진행됐으며, 이들의 행동에 대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교회를 비난하는 안티세력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안티세력은 교회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러한 행동들은 교회에 대해 깊은 이해가 없었던 일반인들이 교회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으며, 전도의 길도 가로막는 결과로 이어졌다.
 
문제는 한국교회 안티세력의 상당수가 교회로부터 배출됐다는 것이다. 부모세대로부터 신앙을 이어받아 어려서부터 교회 생활을 해 왔지만 교회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교회를 일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주목을 받는 일명 '가나안교회 교인(기독교인이면서 교회에 출석하지 않은 교인을 일컫는 말)'이 교회 안티세력의 예비군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안티세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교회의 이미지를 깎아 내리는 또 하나의 세력으로 이단사이비 단체를 꼽을 수 있다. 즉 유사 기독교 단체들로 비춰지는 이들이 활동을 강화하면서 일반인들은 이들과 기존 교회와 함께 묶어 교회를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단사이비 단체들은 '교회'이름으로 공격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 시키고 있다. 이들의 광신적이며, 비정상적인 신앙 행동이 메스컴 등에 보도되면서 교회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같이 외부 요인들에 의해 실추된 교회의 이미지를 회복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더욱더 강화할 수밖에 없다. 최근 연말연시를 보내면서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 이미지를 바꿔 나갈 수 있는 좋은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소수자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 정의 문제에 대한 관심, 생명살리기 활동 등 교회와 연관된 대사회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지적사회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의 이미지를 심어나갈 것을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또한 교회 성장을 가로 막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교회를 둘러 싸고 있는 환경을 들 수 있다. 한국교회가 고속 성장을 하던 시기는 우리 사회 또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경제적으로 고도성장을 이룩한 때인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경제 성장의 속도가 둔화되고, 외환위기 등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 또한 성장이 멈췄다는 점에 주목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국민소득 1만불 시대, 2만불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민들이 종교활동이 위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계 전문가들도 이같은 현상들을 지적하면서 우리 사회도 1만불 시대에 들어서면서 주춤하기 시작한 교회 성장이 2만불 시대에 접어들면서 급속도로 성장 속도가 떨어 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레저활동 증가 등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요구하는 양질의 문화 생활 등을 비롯해 교회의 선교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전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제안한다. 예를 들면 한국교회는 그동안 주5일 근무시대에 대한 준비를 갖추지 못했다. 결국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교회들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교회로 불러 들이기 위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출석율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다. 즉 시대의 흐름을 읽기 보다는 명분없는 반대입장을 취해온 결과이다.
 
마이너스 성장시대에 접어든 한국교회를 둘러싸고 성장을 가로 막는 요인들을 헤쳐나가기가 녹녹치 않다. 더군다나 우리 사회의 장기적인 경제 불황 현상 속에서 점점 각박해지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이 교회를 향해 "교회의 대사회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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