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 선교 130주년- 한국의 문이 열렸다.

한국기독교 선교 130주년- 한국의 문이 열렸다.

[ 교계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3년 12월 30일(월) 13:47

1884년 9월 알렌 입국 기점, '복음의 빛'

2014년은 우리 땅에서 선교가 시작된지 130년이 되는 해이다. 1884년 9월 20일 호러스 알렌(Horace N. Allen)이 첫 선교사로 우리 땅에 밟았으며, 한국기독교는 이를 기점으로 선교 역사가 시작됐다. 알렌은 한국으로 오기 전에 중국 상해에서 활동을 했다. (탁지일 교수에 따르면 알렌은 자필 일기 9월 14일자에 부산에 대한 첫 인상을 설명하고 있어 이미 9월 14일 이전에 상해를 떠나 이날은 부산에 도착해 있었음을 주장)
 
알렌은 서양 공사관 의사 신분으로 한국 땅을 밟았으며, 처음에는 선교사 신분을 밝히지 않고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상해에 머물면서 1884년 6월 9일자로 미국 선교부에 보낸 편지에서 "제가 조선에 가는 것이 허락된다면 저는 선교사로서 저의 임무에 신실할 것입니다"라고 밝히고 있어 한국 선교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상해 중단, 조선'이라는 전보를 받고 배로 상해를 출발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부산에 도착한 후 또 다시 배편을 이용해 제물포를 통해 9월 22일 서울에 도착했다.
 
김인수 교수는 알렌의 선교 편지 등을 번역해서 역은 '알렌의사의 선교ㆍ외교 편지' 서문에서 "1884년 9월에 중국에 선교를 하러 갔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선교지를 한국으로 옮긴 호러스 알렌 의사가 첫 선교사이다"라고 규정하며, 알렌은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을 설립하고 한국에 최초로 서양 의학을 소개하고 의학교육의 기초를 놓았다고 소개한다. 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알렌은 1884년에 입국해서 1905년 귀국할 때까지 약 20년간 한국에서 일을 했지만 선교사로 일한 것은 3, 4년에 불과하고 나머지 기간은 외교관으로 일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최초 선교사인 알렌에 대해 역사가들은 알렌의 신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렇게 알렌에 의해 선교가 시작된 한국교회는 130주년을 맞이하면서 복음의 빚진자로서 2014년 현재 세계에 2만명이 넘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 강국으로 탈바꿈했다. 본보는 선교 130주년을 기념하며 신년호를 시작으로 알렌이 입국한 9월을 전후해서 한국교회의 선교 역사와 의미, 그리고 한국교회의 선교 과제 등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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