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천교회 사택 전소

성천교회 사택 전소

[ 교단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12월 27일(금) 10:29
"난방비 절약 위해 화목보일러 설치했는데…"
 
   

전남 보성에 자리한 자립대상교회가 어렵게 건축한 사택을 화재로 잃어 이웃 교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순서노회 성천교회(서승현 목사 시무)는 노후화가 심한 사택을 새롭게 건축해야 한다는 교인들의 뜻에 따라 지난 2011년 지역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의 협력을 통해 100㎡(30평) 규모의 사택을 건축했다.
 
하지만 새롭게 완공된 사택은 2012년 여름, 태풍 '볼라벤'으로 지붕이 날아가고 벽이 무너지는 큰 피해를 입었다.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도 서 목사와 교인들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보수에 나섰지만 교회는 2000만 원의 부채를 떠안게 된 것.
 
결국 교회는 보수공사와 함께 난방비 절감을 위해 사택에 화목보일러를 설치했고, 지난달 17일 결국 화목보일러로 인한 사고가 발생해 2년 전 새롭게 건축한 사택이 전소했다.
 
서승현 목사는 "대부분의 성도가 노인이고, 부채까지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해 화목 보일러를 설치했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할 줄 생각도 못 했다"며, "두 자녀는 대학생이고, 아내는 가정형편 때문에 제약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생활이 더욱 막막하다"며 한국교회의 기도와 사랑을 요청했다.
 
이번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서 목사 가족은 별다른 거처가 없어 교회 식당에서 임시로 생활하고 있다.
 
서 목사는 "모든 것이 다 탔는데 하나님께 드리려고 구별해놓은 헌금만 건져냈다"며, "엄청난 재난 앞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이 하나님이 주신 응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시 한 번 성천교회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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