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성공

성경이 말하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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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목사
2013년 12월 19일(목) 14:17
세상에는 겨 같이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무처럼 사는 사람이 있다. 겨처럼 산다는 것은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는 것이다. 지금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초조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남과의 비교우위를 꿈꾸면서 자아실현을 위해 끝없는 경주를 계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무처럼 사는 인생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내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면서 그저 하루하루 신실하게 살아갈 뿐이다. 겨처럼 사는 인생은 그 어느 곳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결국 빈 쭉정이만 남게 된다. 생명의 기쁨 대신 허탈함과 공허함을 맛보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께 뿌리내린 인생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된다. 진정한 만족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부유한 노예(The Future of Success)'를 쓴 로버트 라이시는 옥스퍼드와 예일대학을 거쳐 클린턴 행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내다 돌연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장관직을 사임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는 깨달았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중요한 자리에 올라갈수록 그것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려야 한다는 것을. 자신에게 제아무리 돈이 많아도 결코 일에서 벗어날 수 없는 '부유한 노예'요, '성공한 노예'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그는 겨처럼 사는 것을 포기하고 나무처럼 살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세상의 기준으로 성공해서 우리 이름을 내기보다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가운데 날마다 우리가 있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비추며 살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의 보내심을 받아 복음을 전하고 병자를 치유하는 사역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온 제자들이 자신들의 무용담을 자랑스레 늘어놓자 주님은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눅 10:20) 하나님은 우리의 업적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여호수아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불세출의 영웅 모세의 뒤를 이어서 어떻게 자신의 막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을지 도무지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바로 그 때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수 1:7-8)
 
성경은 돈을 많이 모으거나 높은 지위에 오르고 큰 업적을 쌓았다고 해서 성공한 인생이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결코 자아실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성경에서 말하는 성공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십자가를 달게 지고 주님 가신 그 길을 충성되게 따라 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앞길을 비춰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함을 받아야 한다.
 
테레사 수녀는 일찍이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성공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충성으로 부르셨다."

김용수 목사/반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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