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사람

중요한 사람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젊은이를위한팡세

오덕호 총장
2013년 12월 18일(수) 14:21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는 데 초석을 놓은 사람이 상앙이다. 상앙은 진시황보다 100년 전 사람인데 철저한 법치를 통해 허약한 진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중에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상앙에게 이런 일화가 있다. 상앙은 원래 위나라의 재상 공숙좌 밑에 있었는데 공숙좌가 병들어 죽게 됐다. 그때 위나라 왕이 문병을 왔다가 공숙좌에게 물었다. "만일 그대에게 일이 생기면 장차 누구에게 나라를 맡기면 좋겠는가?" 공숙좌는 상앙을 추천했다. 젊지만 뛰어난 사람이니까 꼭 중용하라고 권했다. 그러나 위왕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공숙좌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만일 그를 중용하지 않을 거라면 죽여야 합니다. 절대 다른 나라로 보내면 안 됩니다."
 
위왕이 돌아간 후에 공숙좌는 상앙을 불러서 말했다. "내가 자네를 왕에게 추천했는데 왕이 안 들을 것 같더군. 그래서 중용하지 않을 거라면 죽이라고 했네. 나라를 위해서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네. 하지만 자네를 죽게 둘 수 없어 알려주니 빨리 피하게" 그러자 상앙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위왕이 저를 중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저를 시시하게 여기는 것이므로 굳이 죽이려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정말로 위왕은 상앙을 중용하지도 않았고 죽이지도 않았다. 그랬다가 결국 상앙이 진나라로 가는 바람에 진나라는 부강해지고 위나라는 진나라에게 큰 해를 당하게 된다. 이 사건은 사람을 쓰는 중요한 원칙을 한 가지 알려준다. 능력 있는 사람은 절대 그냥 두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중용하든지, 최소한 적에게 넘겨주지는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어떠시겠는가? 우리를 사탄에게 가도록 내버려두시겠는가? 절대 그러시지 않는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사탄에게 가서 망하도록 내버려두시지 않는 것이다. 둘째, 우리가 유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탄에게 가면 하나님 나라에 방해가 된다. 그래서 사탄에게 가도록 내버려두시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께 가도록 내버려둘까? 역시 그러지 않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우리를 파멸시키기 위해서다. 우리를 파멸시켜 하나님께 고통을 드리려는 것이다. 둘째, 우리가 유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가면 사탄의 나라에 큰 해가 된다.
 
이렇게 하나님과 사탄은 우리를 가만 두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서 편히 살 수 없다. 물론 우리는 마음의 평안을 누린다. 또 하나님의 보호를 받아 삶도 평안해질 수 있다. 하지만 항상 삶이 편할 수는 없다. 사탄이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디모데후서 3장 12절은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라고 말한다.
 
어려움을 겪게 되면 먼저 죄 때문에 벌을 받는 게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만일 죄 때문이라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또 내가 유능하니까 사탄에게 가는 것을 그냥 두지 않으시는구나'라고 여기고 회개해야 한다. 그러면 놀라운 축복을 회복할 것이다. 만일 죄 때문이 아니라면 '내가 유능해서 사탄이 가만 두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가져라. 그리고 하나님이 반드시 지켜주실 테니까 믿음으로 그 어려움을 이겨내라.
 
우리는 이 세상에서 평안만 누릴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고난도 겪게 된다. 고난이 닥쳐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며 믿음을 지켜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 큰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오덕호 총장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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