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독공연사역을 여는 극단 '미목'(美木) 창단식

새로운 기독공연사역을 여는 극단 '미목'(美木) 창단식

[ 대학로 행전 ] 대학로행전

오동섭 목사
2013년 12월 06일(금) 14:04
"이 시간 극단 미목의 창단식을 시작하겠습니다"
"극단 미목은 이 시대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유쾌하게 풀어갈 것입니다"
 
   
▲ 극단 미목 창단식 참석자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사역을 하면서 깊이 경험하게 된다. 모든 사역이 다 그렇겠지만 특별히 '서울 루키' 공연사역이 그렇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만남을 통해서 계획하신 것을 이루신다. 주안에서 우연한 만남이 없듯이 만남은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져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일들이 만들어지게 된다.
 
교회 첫 성도인 최정희 권사를 통해 백미경 목사가 교회에 등록하게 되었다. 그 만남을 통해 극단 '말죽거리'팀을 알게 되고 만나게 되어 '서울 루키'공연을 올리게 되었다. 그 공연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다른 작가, 배우와 연출가, 음악감독, 조명 등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과 대화를 통해 대학로과 기독교 공연현실에 대해 듣고 안타까움은 느끼고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꿈을 그려보기도 했다. 그런 과정 속에서 교회소속으로 극단 '새잎사귀'를 올해 초에 세워 구체적인 공연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올해 사역으로 4월 '서울루키' 앵콜공연과 6월 청주상당교회 순회공연, 9월 서울 고척교회, 7월 '킹 사울' 공연 그리고 11월 수지장애인복지관이 의뢰한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인형극 제작이 있었다. 하나님은 백미경목사와 만남을 통해 새로운 공연사역의 장을 열어 주셨다. 그런데 하나님은 새로운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아이'를 준비하면서 좀 더 확장된 공연사역을 그리게 하셨다.
 
그동안 사역을 점검하고 좀 더 역동적인 공연을 위해 백미경 목사와 깊이 논의하면서 교회소속이었던 극단 '새잎사귀'를 마무리하고 독립적인 사역으로 극단 '미목'(美木)을 창단하게 되었다.
 
극단 대표는 백미경 목사가 맡고, 내가 기획제작총괄을 맡았다. 단원들은 대부분 '서울 루키'로 함께했던 배우들과 스텝이고 이전에 관계했던 분들을 객원배우와 객원스텝으로 세우게 되었다. 말 그대로 '새잎사귀'가 자라서 '미목(美木), 아름다운 나무'가 된 것이다. 이제 극단 미목이 앞으로 활동을 통해서 아름다운 열매를 만드는 일만 남은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미목(美木)이라는 이름이 백미경 목사와 다른 분들이 장신대 이상억 교수와 함께 했던 '아름다운 목회사역'이라는 뜻의 모임 이름이었다. 뿐만 아니라 백미경 목사의 중간자 '미'와 미와십자가 교회의 '미'가 겹쳐서 의도하진 않았지만 마치 하나님이 오래전부터 준비하신 것처럼 보여 진다.

극단 미목의 창단 목적을 세 가지로 정했다. 첫째 공연을 통해 도시인들에게 쉼을 주고, 소박한 행복과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이웃을 함께 돌아봄으로써 복음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의 하나님의 나라를 이룬다. 둘째, 숨 가쁘게 변화해가는 세계 속에서 메마르고 지쳐 있는 이웃은 물론, 자신조차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의 소중함을 무대를 통해 나누고자 한다. 셋째, 이 시대가 안고 있는 가족해체, 다문화, 청소년 폭력, 북한이탈주민, 여성차별 등의 사회적 과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나가려고 한다. 이러한 목적을 통해 배우, 스텝, 관객이 모두 행복한 공연, 감동을 통한 치유와 회복을 주는 공연, 자신과 이웃, 세계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키는 공연을 하고자 한다.

극단 미목은 내년에 좀 더 다양한 활동을 준비했다. 공연으로는 3월에 다문화 어린이 인형극, 6월에 창단기획 여성문제극, 11월에 '서울루키' 정기공연이 있다. 순회공연으로 '서울루키' 외 다른 작품도 할 예정이다. 또한 연극 아카데미로 아마추어반, 사모반과 퍼모먼스 테라피(performance therapy)를 진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극단 미목이 영리를 위한 목적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좀 더 지역사회와 함께 하며 공적인 목적으로 위해 활동할 것이다. 창단식에서 장신대 이상억 교수가 설교를 통해 축하와 격려를 해주었고 지인들이 함께 하여 새롭게 시작한 극단 미목을 위해 축하해 주었다. 이 세상에 심어두신 아름다운 이야기들, 그것은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고통과 절망으로 때로는 슬픔과 아픔으로 나타난다. 그 수많은 이야기를 극단 미목은 하나님의 아름다움으로 무대 위에서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 열매 맺게 할 것이다.
 
오동섭 목사 / 미와십자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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