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배우는 전통 이어가자

성경 배우는 전통 이어가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12월 02일(월) 10:53
한국 개신교가 시기적으로 중국과 일본보다 늦게 전래되었지만, 이 두 나라보다 더 성장한 것은 서양 선교사들이 한국에 오기 전에 성경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국내로 먼저 들어 와 권서인(勸書人)들을 통해 널리 보급된 것과 한국인들이 성경말씀을 사모한 특별한 열정과 무관하지 않다.
 
서상륜, 이수정, 길선주, 최병헌, 이상재, 신석구 등 대표적인 초기 개종자들은 대부분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영접했다. 그리고 이들 초기 교회 지도자들이 전개한 집중적인 사경회(査經會)를 통해 한국교회가 든든히 뿌리를 내리고 놀랄만하게 성장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무어(J. Z. Moore) 선교사는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을 배우기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은 베뢰아 사람의 참 자녀들'이라고 하였다. 그 이유는 가장 어린 아이부터 가장 나이든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인들이 성경을 가지고 있고, 성경과 찬송가 없이 교회에 가는 것은 모자나 신발 없이 교회에 가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초기 선교사들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을 '성경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으로 한국의 기독교를 '성경기독교'(Bible Christianity)라고 언급하였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성경 말씀을 읽고, 암송하고, 필사하고 연구하는 일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이만큼 성장한 원동력이 바로 한국교회의 남다른 성경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근년에 와서 한국교회가 중단 없이 성장하기 위해서 교인들이 좀 더 성숙하여야 하고, 교회는 좀 더 개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느 시대든 신앙의 침체와 교회의 위기는 '하나님의 말씀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이 상황을 극복하고 개혁하기 위해서는 다시 성서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요시야 왕과 루터의 개혁도 말씀의 재발견에서 시작된 것이다. '항상 개혁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성서로 돌아가는 교회'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읽고 암송하고 필사하며 하나님의 말씀의 참 뜻에 더 가까이 가려는 열심히 다시 회복되기를 소망한다.
 
왜냐하면 성경은 진리를 가르치고, 잘못을 책망하고, 허물을 고쳐주고, 올바르게 사는 훈련을 시키는 데 유익한 책'(딤후 3:15~16, 공동번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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