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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5일(월) 13:14

우리 교단은 지난 제98회 총회에서 한 회기동안 시행해야 할 총회 주제로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라고 정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이 주제는 오늘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정체성에 관한 내용으로 되어있다. 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삶의 자리로서의 오늘의 사회는 교회를 향하여 복음의 공적 영역에서의 사랑의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 기독교의 사랑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성육신으로부터 시작하여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완성되고 증거된다. 따라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의 삶은 곧 하나님의 사랑에 철저하게 응답하는 삶인 것이다.
　
총회 주제는 선언적인 의미에서 탈피하여 총회적으로, 그리고 개교회적으로 그 실천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 주변에는 예수께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말씀하셨던 강도 만난 이웃들이 많이 존재한다. 추운 겨울 우리의 작은 이웃들이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서 이긴 사람들만이 살아남는 오늘의 시대에 하나님의 일하심은 교회 내부로만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힘겨운 세상에 앉아 있는 지친 사람들을 지향하고 있다. 세상 추운 곳을 향하여 흐르는 하나님의 사랑은 실천적 삶의 지향하는 그리스도인을 통해서 오늘도 이루어진다.
　
매년 12월부터 3개월간 사랑의 현장 실천을 강조하고 있는 우리 교단은 올해도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2013 사랑으로 겨울나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총회는 총회적 차원에서 어둡고 추운 곳을 찾아 그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더욱 힘들어하는 겨울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프로젝트들이 강도 높게 진행되어야 한다. 교단의 선한 영향력은 길거리의 어려운 이들을 섬기는 것에서부터, 사회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는 중요한 방편이 되는 것이다.
　
아울러 지역교회는 지역교회대로 지역 사회를 돌보고 책임지도록 사명을 부여받은 하나님 사랑의 실천 도구이다. 따라서 교회는 지역과 떨어질 수 없으며 지역과 별개로 존재하지도 않는다. 교회 공동체의 섬김과 사랑의 실천은 교회의 사명이기 이전에 본질적 자리이다. 추운 겨울, 교회는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을 활짝 열고 성도들과 함께 세상을 향해 사랑이 필요한 것을 찾아나가야 한다. 이 겨울은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로 한층 따뜻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