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격차 지수 하위권

성(性) 격차 지수 하위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10월 28일(월) 17:00

세계경제포럼(WEA)가 최근 발표한 '2013년 세계 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in 2013)'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 격차 지수(GGI)'가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 GGI는 조사 대상국 136개국에서 11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 보다도 3단계 하락한 결과이다.
 
이같은 결과는 우리나라가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고 여성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주관적인 평가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GGI의 분야별로보면 100위권 밖에 있는 분야가 유사업종임금격차(120위), 출생성비(119위), 대학취학률(108위), 소득(108위), 관리직 비율(105위) 등으로 대부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WEA의 평가는 한해에 나타난 수치가 아닌, 많게는 지난 50년의 결과를 가지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과는 좀 동떨어진 점도 있을 것이다.
 
평가 지수로부터 교회 또한 자유롭지 않다. 한국교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여성이 교회내에서 정확한 지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본교단을 비롯해 여성 안수를 시행하고 있는 교단의 경우 그렇지 않은 교단에 비해 조금은 나아진 점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여전히 멀었다.
 
그나마 본교단의 경우 지난 98회 총회에서 특별위원회에 여성위원회를 두기로 함에 따라 여성의 지위가 좀더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지난 10월 30일 부산에서 개회된 세계교회협의회 총회 구성원을 보면 여성의 활동이 국내 회의와는 확연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각각의 영역에서 성으로 인한 차별이 거의 없는 것을 보게된다. 이같은 분위기를 보면서 우리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양성 평등 문제는 우리 사회보다 교회가 뒤떨어 지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어야 할 것이다.
 
성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성 차별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그 지위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남녀 성 평등을 위한 제도화가 필요하다. 본교단은 여성안수에 이어 특별위원회로 여성위원회를 두기로해 양성 평등을 위한 또 한걸음을 옮긴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우리사회의 GGI가 정한 양성 평등 지수인 1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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