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은 계속돼야 한다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10월 21일(월) 15:23
오는 27일 주일은 올해로 496주년이 되는 종교개혁주일로 지키게 된다. 개신교는 루터가 개혁을 주장하며 95개 조 반박문을 발표한 것을 기점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종교개혁주일을 지키고 있다. 루터는 당시 교회가 행한 면죄부 판매, 성물 판매, 성직자들의 타락, 성직매매 등이 신앙적으로 잘못됐음을 주장하며 개혁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2017년이면 종교개혁이 시작된지 500주년이 된다. 장로교의 뿌리인 개혁교회는 일순간에 이루어지는 개혁을 말하지 않고 지속적인 개혁을 강조한다.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또 다시 개혁의 과제를 생각하며 한국교회의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선교 초기부터 수직성장을 이룬 한국교회는 1990년대를 지나면서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고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할 교회가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체 오히려 사회의 그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감안해 한국교회는 본교단을 중심으로 대사회적 이미지를 바꿔 나가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 지난 제97회 총회 주제가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으로 정한데 이어 제98회 총회 주제는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로 정했다. 그리스도인이 우리 사회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자는 취지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점점 더 우리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기독교 관련 뉴스들은 희망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이다. 교회내의 분쟁으로 인한 폭력 사태, 목회자를 포함한 교회 관계자들의 재정적 비리, 성직자들의 성윤리 문제 등이 줄을 잇는다. 뿐만 아니라 성직매매라고까지 표현된 금품선거 등은 이미 사회에서 근절됐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버젓이 만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개혁해야 할 과제로 첫째, 목회자의 회개를 촉구한다. 교회 문제의 절반이상이 목회자로부터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교회가 교회다워야 한다. 교회가 일반 시민사회 단체와 같아서는 않된다. 교회는 내적으로도 개혁을 해야 하지만 밖으로도 개혁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셋째,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 스스로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 주일 하루만 기독교인이 아니라 일주일 내내 기독교인으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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