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관계의 회복

잃어버린 관계의 회복

[ 생명의양식(설교) ] 생명의양식

김성환 목사
2013년 10월 16일(수) 09:42

▶본문말씀 : 마태복음 20:26-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얼마전 중국 대련에 있는 여순 감옥엘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안중근 의사께서 갇혀 계시던 감방과 처형되셨던 사형장들을 돌아보면서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안 의사는 1910년 3월 26일 사형 당하셨습니다.
 
그때 안중근 의사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조국도 국민도 가족도 아무런 힘이 되지를 못하였습니다. 때리면 맞고 죽이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울고불고 비명을 질러도 아무도 우리편이 되어주지를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100년 후 2011년 1월 21일 아덴만을 지나던 삼호쥬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되었을 때에 우리의 청해부대가 출동해 해적과 싸워, 우리의 국민들을 구출해 왔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된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불과 100년전에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던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100년 후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노예된 나라의 국민됨과 가난을 물려받았으되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의 성장과 축복을 후손들에게 물려 주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100여 년전인 1907년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사에 그 유래를 찾을 수 없을 만큼의 성령의 역사와 부흥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한국교회의 성도인 것이 자랑스러울 만큼 아름다운 교회를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물려 받았습니다.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빛이었고 소금이었으며 시대를 이끌어가는 영적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교회와 아름다운 신앙의 전통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러나 100년후인 지금 우리는 세상으로부터도 믿음의 후손들로부터도 칭찬도 존경도 받지 못할만큼의 연약함과 부끄러움 속에 빠져있는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삶은 관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죄를 짖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드려 하나님으로부터 쫓겨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지는 순간에 인간은 생명을 잃고 기쁨을 잃고 자유를 빼앗겼습니다. 그렇게 잃어버린 관계, 빼앗긴 관계를 회복시키시기 위해 주님은 세상에 오셨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주님은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 깨어진 관계는 주님의 목숨을 내어 놓는 섬김을 통해 비로소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이 민족 속에 임하신 하나님의 성령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통해 이웃과의 관계회복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잃어버렸을 때에 교회는 세상과의 관계 마저도 파괴되는 고통을 안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신앙 모습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데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초대교회가 여러 가지 문제와 혼란 속에 빠졌을 때에 초대교회 지도자들이 말씀과 기도에 전념함으로 교회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이루고 안정과 부흥을 이뤘던 것처럼, 오늘 한국교회도 기도와 말씀운동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관계는 섬김으로만 회복됩니다. 성경은 그 섬김의 모습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요약합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마22:37,39) 이제는 섬겨야만 합니다. 섬김의 모습만이 깨어진 관계를 회복 시킬 수 있습니다. 닫혀진 선교의 문을 활짝 열 수 있습니다.
 
최고의 섬김은 기도의 섬김입니다. 우리 주님은 마지막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을 흘려가며 십자가를 지기 위한 기도를 하십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함께 기도하기를 요청하십니다. 우리가 세상과 생명을 위해 목숨을 걸고 섬김의 기도를 시작하면 우리 주님께서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실 것입니다. 기도의 섬김을 통해 잃어버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한국교회의 전통을 회복하고, 세상으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하여 자랑스러운 한국교회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를 소원합니다.

김성환 목사/도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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