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누는 그리스도인' 실천을

'사랑 나누는 그리스도인' 실천을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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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9월 09일(월) 09:59
65개 노회, 8300개 교회, 300만 성도를 대표하는 1500명의 총대들이 모인 98회기 총회가 개최됐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우리 교단의 정책과 실행 그리고 총회 살림을 보고 받고 점검하며 현안들을 다루는 중요한 자리였다. 많은 보고 내용과 중요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 중에서 중요한 것은 새 회기의 우리 교단 모든 교회들의 목회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총회 주제이다.
 
우리 총회는 2011년 96회 총회 때부터, 총회 주제를 연구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있어서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 왔다. 총회 정책방향에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과 교회의 대사회 신뢰도의 현격한 하락을 보이고 있는 현 사회 속에서 교회와 성도 개인의 사회적 정체성을 부각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총회 주제는 구호성 표어가 아니라, 노회와 개 교회에 파급되어 실천적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 등이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관한 일련의 과정을 따라, 2011년 제96회 총회 때는 '그리스도인, 세상의 소금과 빛', 2012년 제97회 총회 때는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이었다. 그리고 올해는 그 연속선상에서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막 10:45)로 정해졌다.
 
한국교회의 시급한 대사회적 당면과제 중의 하나는 신뢰성 회복이다. 이는 성도들의 사회 속에서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 회복과도 맞물려 있는 일이다. 과거 우리 사회 속에서도 "나는 무엇을 믿는가? 내가 믿는 바는 이것이다"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이 중요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포스트 모더니즘 사회 속에서는 입술의 신앙고백을 넘어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하는 질문에 "나는 그리스도인으로 이렇게 산다"는 실천 고백이 요구된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바로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다. 교회 공동체의 섬김과 나눔은 일반 사회단체의 봉사 영역을 넘어서는 것이다. 섬김과 나눔은 교회의 본질적 차원이고 그리스도인의 삶의 핵심적 양태이다. 그리고 그 출발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사랑이다. 예수님은 스스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말씀하시기를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기 위함'이라고 하셨다. 예수님의 섬김의 삶은 타자를 위한 희생적 사랑이었고, 그리스도인은 그 십자가의 사랑을 삶의 자리에서 나누는 사람들이다. 교단 산하 모든 지역교회 목회의 방향이 총회 주제에 잘 맞추어져서 지역과 한국 사회를 아름답게 섬기는 회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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