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안에서 순종하여 잊혀지지 않는 성도들!

진리 안에서 순종하여 잊혀지지 않는 성도들!

[ 목양칼럼 ] 목양칼럼

박태부 목사
2013년 08월 22일(목) 13:28

8월엔 잊혀지지 않고 생각나는 성도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인 1993년 8월 21일! 새장승포교회 담임목사로 섬길 때이다. 교회가 증축이 필요하여 성도들이 헌금하고 공사를 하는 중인데, 공사로 인해 많아진 교회 일이 힘들다고 관리집사가 갑자기 사임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새로운 관리집사를 모집한다고 광고한 지 며칠되지 않았는데 윤영원 박수남 집사 부부가 나를 찾아와서 "목사님, 저희들은 주님께 만가지 은혜를 받았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증축헌금도 얼마 못드려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부부가 헌금하는 대신 무보수로 한 3년 관리집사로 일하겠습니다"라고 자원을 했다.
 
당시 부인 박 집사는 건강도 좋지 못했고 남편 윤 집사는 대우조선 직원인데 어떻게 감당하겠느냐 했더니 힘든 일은 남편이 퇴근해서 하고 청소 같은 일은 죽을 각오하고 할테니 허락해 달라고 간청하여 당회와 의논하여 3년 무보수 봉사는 기간이 길어 자칫 지칠 수도 있겠다 해서 2년 만 하도록 허락을 했다.
 
이 부부가 자원하여 주의 성전 돌보기 1년도 안된 8개월 째인 1994년 4월 4일 대우조선에서는 초유의 배 명명식이 있었다. 당시 그 배는 20피트짜리 콘테이너 1800개를 실을 수 있는 대형 화물선으로 '노든 빌라이트'라 명명하는 식인데, 우리 교회 관리집사 부인 박 집사가 주인공이 되었다. 보통 명명식의 주인공은 선주의 부인이나 아니면 선주나라 대사부인이 했고, 한국 여성으로는 오직 두 명! 당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부인과 전두환 대통령 부인 두 명 뿐이었다. 그런데 그 영광스러운 명명식의 주인공이 박 집사가 된 것이다.
 
독일선주가 이번 명명식의 주인공은 배를 만드는데 가장 공이 많은 사원의 부인으로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인데 그런 요청도 처음이고 또 당시 사원의 수가 1만 명인데 그중에 이사 부장 과장 차장 등의 모든 잘난 부인들을 제치고 어떻게 평범한 사원의 부인 박 집사가 선택 되었을까? 주님께 자원하여 아름답게 헌신한 것에 대한 상급이라는 답외는 다른 답을 찾을 수 없었다.
 
또 한 사람의 성도는 포항에서 목회 할 때의 한 여집사님이다. 물론 지금은 권사님이지만 정말 겸손하고 온유하고 말이 없고 남에 대해서는 항상 좋은 말만 하고 주의 종이라면 담임목사던 교육전도사던 진심으로 존경하고 순종하며 섬기려고 최선을 다하는 종이었다. 하루는 그가 경영하는 금은방에 들려 장사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목사님! 슈퍼마켓 같이 잘 됩니다"라고 대답했다. 포항 변두리 읍 소재지에서 금은방이 슈퍼마켓같이 잘된다면 얼마나 잘 된다는 것인가?
 
며칠 전에는 본교회 한 여집사님! 이 집사님 역시 하나님 경외하고 주의 종 섬김에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그의 고백이 "목사님 얼마 전 설교하신 신명기 6장 10~11절 말씀을 저는 수 없이 체험하며 삽니다"라고 간증한다. 너무 사정하는 보험사 직원을 안타깝게 여겨 보험 들고 몇 달 안지나 작은 암수술하게 하시고 보상으로 100배 200배로 주신 것과 횡단보도 건너는 중 사고를 당했는데 하필이면 꽤 괜찮은 중소기업 사장님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냈다. 음주운전에 횡단보도의 사고, 그래서 피해자와 합의가 없으면 구속이라는 상황이라 자원하여 몇 천만 원을 가져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고난 지점이 30센티만 더 걸었으면 횡단보도가 끝나는 지점이었다는 것이다.
 
진리 안에서 행하여 좋으신 하나님을 체험하고 행복해하는 성도들을 볼 때 목사는 신바람이 난다.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다.(요삼 1:4)"

박태부 목사 / 밀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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