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드리는 예배

오감으로 드리는 예배

[ 대학로 행전 ] 대학로행전

오동섭 목사
2013년 08월 16일(금) 11:43
"다 같이 지난 한 주를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고백해야할 죄를 침묵으로 고백 드리겠습니다. 이 시간 한 분씩 나오셔서 촛불을 밝히며 우리를 용서하시고 품어주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드리겠습니다."
 
   
▲ 설교 때 성도들과 함께 완성한 그림, '당신은 사랑받는 자'
2011년 9월 첫 주 미와십자가 교회의 첫 예배를 드린 이후 3개월 동안 다양한 예배가 시도되었다. 설교 때 그림을 그리고 드라마를 만들어 말씀과 함께 나누기도 하고 바이올린 연주나 자신이 은혜 받은 찬양을 나누고 자작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성도들이 좀 더 예배에 참여하며 설교 중심이 아닌 우리의 오감을 통해 하나님께 집중하는 예배를 드리길 시도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감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개신교의 일반적인 예배가 지나치게 청각 중심의 예배로 치우친 것 같은 문제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예배형식을 위해 성도들과 성경적이고 신학적으로 바른 예배에 대해 나누면서 구약의 성막제사를 참조하면서 리마예식서나 국내외 추천되는 예배형식을 연구하였다.
 
그런 과정을 거쳐 2011년 12월에 드디어 미와십자가교회의 오감으로 드리는 예배가 나름대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 예배는 기본적으로 성막예배와 리마예식서를 기초로 하여 단순히 성도들이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며 준비했다.
 
우선 예배는 매주 다른 주제로 드려진다. 첫째 주는 그림과 함께하는 예배, 둘째 주는 음악과 함께하는 예배, 셋째 주는 드라마와 함께하는 예배, 넷째 주는 시와 함께 드리며 성찬을 나누는 예배이다. 매주 예배순서는 신앙고백, 찬양, 침묵기도, 죄의 고백, 빛의 고백, 고백의 찬양, 공동체 기도, 봉헌, 말씀봉독, 어린이를 위한 말씀, 말씀선포, 말씀묵상, 파송찬양, 간구의 기도, 축도, 교회 소식 및 공동체식사로 진행된다.
 
첫째 주 설교 때 그리는 그림은 주로 성도들과 함께 완성하며 둘째 주 음악은 연주나 찬양 나눔, 명곡감상을 통한 말씀 나눔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작은 음악 콘서트 형식으로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셋째 주 드라마는 교인이 말씀과 관련된 극을 쓰고 연기하며 말씀을 나눈다. 넷째 주에는 설교본문과 관련된 기존의 시나 교인이 창작한 시를 발표하고 각자의 느낌을 나누기도 한다. 때로는 교인들이 예배 중에 즉석해서 삼행시나 사행시를 지어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도 한다. 매월 마지막 주는 성만찬예식으로 성도의 하나님 됨과 다시 오실 주님을 기념한다. 매주 예배 후에는 공동체식사로 성도의 교제를 통해 좀 더 친밀한 삶의 나눔을 가진다.
 
이러한 오감으로 드리는 예배는 인간적인 말을 최대한 줄이고 오감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유함과 사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별히 7, 8월은 여름시리즈로 '명화 속에서 말씀을 만나다'와 '영화와 영성'의 만남이란 주제로 명화와 영화를 통해 더 깊은 예배를 드린다. 미와십자가교회의 오감으로 드리는 예배는 청각중심의 예배가 아닌 하나님이 창조하신 오감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도록 한다. 특히 이 예배는 일상의 삶에서 다양한 빛깔로 비추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만나도록 우리의 오감을 여는 연습이라 할 수 있다.
 
오동섭 목사 / 미와십자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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