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군종목사 길 열렸다

여성 군종목사 길 열렸다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8월 05일(월) 15:29
최근 군인교회 장병들의 성장 추세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선교의 황금어장이라고 불리는 군선교 현장이 여성들로 인해 새로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말 국방부가 오는 2014년부터 여성도 군종병과 장교로 임관하겠다고 전격 발표했기 때문이다. 물론 여성 군종목사 임관을 위해 국방부에서 그동안 교단별로 다양한 의견수렴의 과정을 거치기는 했지만 이번에 국방부의 결정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국방부의 발표에 따르면, 내년에 불교에서 1명의 여성 군종장교를 임관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 기독교에서 최초로 3명의 여성 군종목사가 임관할 예정이다. 우리는 국방부가 지금까지 여성에게만 굳게 걸어 잠그고 있던 군종병과의 문호를 과감하게 개방한데 대해 먼저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
 
무엇보다 군선교 현장에서는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감당할 여성 군종목사의 사역이 오래전부터 요청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요즘처럼 사건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군선교 현장에서 여성 군종목사의 역할은 어머니와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장병들을 보살펴주고 위로하며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는 이미 가톨릭 수녀가 훈련소에서 장병들을 대상으로 선교사역을 펼치며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을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에 여성 군종목사들은 장병들의 신앙상담과 교육 뿐만 안니라 군인교회에 출석하는 군간부들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 군종목사 임관에 앞서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도 있다. 국방부가 여성 군종목사의 선발 권한을 기독교에 위임해 놓고 있어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독교에서는 여성 군종목사 선발을 위한 교단 추천과 선발 방법 등 보다 세밀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펼쳐나가야 하며 이로 인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요청된다.
 
이와 함께 여성 군종목사에 대한 지원 시스템도 마련해야할 것이다. 현재 총회 차원에서는 군종목사에 대한 지원을 총회 군농어촌부와 군선교후원회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국여교역자연합회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도 책임감을 가지고 여성 군종목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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