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끝나지 않은 역사

광복, 끝나지 않은 역사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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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05일(월) 11:21
올해로 광복 68주년을 맞이했다. 8ㆍ15광복절은 세계사와 한국사 그리고 한국교회사에 있어서 하나의 이정표가 되는 중요한 사건이다. 즉 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해요, 우리나라가 일제의 손에서 벗어난 해이며, 또한 한국교회는 태양신과 천황을 숭배하는 우상숭배의 압제에서 벗어난 해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8ㆍ15'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반복해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애굽에서 종되었던 것을 기억하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애굽에서 구원하여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신 것을 기억하라"고 하셨다. 크고 중요한 역사적 사건은 그 내용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끊임없이 되살려야 그 다음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
 
우리 역사 속에서 광복절의 의미는 크게 두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그 하나는 해방이요 다른 하나는 분단이다. 우리는 광복절을 통하여 일제의 억압에서 해방되었으며, 우상숭배의 수치에서 해방되었다. 식민지 체제와 결합되어 있던 전근대성의 장벽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우리는 또한 광복절을 통하여 새로운 문제를 떠안게 되었는데 그것은 분단의 문제이다. 미소 양진영의 분열과 대립, 38선을 중심한 국토의 분단, 남북한의 이데올로기 대립과 한국전쟁 등은 광복절과 분단의 문제를 잘 보여준다.
 
해방과 분단은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광복절의 의미이고 또한 과제이다. 광복 7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해방과 자유의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정치권력의 억압과 통제로부터의 해방, 자본주의 체제 속에 나타나는 비인간적인 경쟁과 욕망 추구에서의 해방을 지금도 추구해야 한다. 이 백성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죄와 분노, 두려움과 염려, 좌절과 절망 등에서의 해방, 인간의 영혼을 파괴시키는 첨단 기술과 문화 환경에서의 해방 등이 우리 시대가 여전히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분단의 문제 역시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역사적 과제이다. 북한핵문제, 연평도 포격, 개성공단과 금강산 사업 중단은 남북분단이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고 있다. 계급 및 계층간 간격과 갈등, 지역주의, 세대간 갈등, 이데올로기 갈등, 문화 및 취향에 따른 분리와 갈등 등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사회 속에 나타난 다양성이 서로 조화되는 아름다운 꽃밭이 되지 못하고 포스트모더니즘적 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 가운데서 광복절을 맞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해방과 분단의 과제를 잘 감당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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