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기대하시는 하나님

끝까지 기대하시는 하나님

[ 생명의양식(설교) ] 생명의양식

온성진 목사
2013년 07월 31일(수) 11:30

▶본문말씀 : 마 13:31~33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예수님은 겨자씨와 누룩 비유를 통하여 진리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즉 하나님 나라의 속성을 말씀하고 있다.
 
이스라엘에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들판에 흔하디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란꽃들이 많이 핀다. 바로 겨자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굳이 밭에 겨자씨를 심지 않는다. 도리어 겨자씨를 밭에 심으면 바보취급 당한다. 그런데 하나님(농부)은 자기 밭에 겨자씨 한알을 심었다. 그리고 그 나무가 커서 새들이 깃들기를 원하고 있다.
 
원래 겨자나무는 군집식물이라서 한 나무에는 새들이 깃들일 것을 기대할 수 없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볼 때 나무이지 사실 우리나라 관점에서 보면 풀과 같은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풀에 대한 정의를 할 때 땅에서 나와서 곧바로 입이 펼쳐지는 것을 말하고, 나무에 대한 정의는 지면에서 나와서 대가 서고 가지가 나오고 잎이 붙어 있으면 나무라고 봤다. 겨자나무는 나무랄 것도 없이 약한 것이다. 겨자씨는 특히 군집식물이라서 여러씨가 뭉쳐져서 겨우 새가 깃들일 수 있는 정도인데 겨우 한알의 겨자씨를 심어 놓고서 새가 깃들을 것을 기대하는 것은 바보짓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농부는 이런 상식을 아시면서도 이 나무에 새가 잘 깃들일 것을 기대한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다.
 
누룩비유도 같은 맥락이다.
 
고대사회의 누룩이란 빵을 만들어서 먹고난 뒤 그 부스러기들을 햇빛에 잘 말리고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사용했기 때문에 그 발효 능력은 지금의 누룩과는 비교도 되지 못하게 낮았다.
 
이렇게 효과적이지 못한 누룩을 서말이나 되는 가루에 넣는 것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절대하지 않을 행동이다.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변에서 바보취급을 당할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것도 하나님 아버지의 방법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할 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르쳐 주신다.
 
한 겨자나무에는 새가 깃들일 수 없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기대를 갖는 것처럼, 누구나 발효 되기가 어렵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누룩이 그래도 누룩이기 때문에 효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말씀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에 대하여 그가 약할지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대하신다는 뜻이요. 또한 천국은 보잘 것 없는 약한 것들을 통하여 이루어 진다는 메시지이다.
 
겨자씨와 누룩의 입장에서는 한없이 감사할 뿐이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에 부르신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실 세상 사람들이 생각할 때 이해하고 납득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이런 바보스런 행동이 너무너무 감사하고 은혜로울 따름이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셨다.
 
이런 한량없는 은혜와 갚을 길 없는 사랑에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은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를 생각하면서 바른 성도의 삶을 소금과 빛으로서 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는 지금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있는 곳에서부터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기를 기대하신다.

온성진 목사 / 주님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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