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지도력 위해 여성委 신설 기대

女 지도력 위해 여성委 신설 기대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7월 22일(월) 11:09
제98회 총회와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여성의 지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청되는 시기다. 여성의 지도력을 고취시키기 위해 본교단 총회는 평신도지도위원회를 통해 교단 산하의 유일한 평신도단체인 여전도회와 남선교회에 관련된 사안을 논의하며 연합운동을 지원하고 두 단체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덕분에 여전도회와 남선교회는 평신도운동을 주도하며 본교단 정책에 적극 부응하여 교회 성장과 교단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평신도지도위원회를 통해서는 본교단 성도의 60%나 차지하는 여성과 관련된 많은 의제들을 다루기에 제한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총회 총대나 전국노회 임원들 중에 여성의 비율이 턱없이 낮은 것도 여성의 지도력을 고취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본보가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65개 노회 임원 582명 중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명(1.7%)이며, 오는 제98회 총회에 참석하는 1500명 총대 중에 여성 총대는 14명으로 1%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회 안팎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성희롱 발언과 같은 문제나 여성 목회자들의 진로 문제와 사역 개발, 여성 총대와 관련한 의제, 양성평등 혹은 기회 균등과 같은 의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가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러나 총회 안에는 이러한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할 부서나 위원회를 찾아볼 수가 없다는 점이 심각성을 더해준다.
 
이에 비해 타교단의 경우에는 여성위원회 혹은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여 이와 같은 의제들을 깊이 연구하게 하고 교단 발전과 위상을 위해 그 연구 결과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사례도 있다.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이제라도 본교단 내에 여성위원회를 신설해 여성 지도력을 고취시키고 여성과 관련된 여러가지 의제들을 다룰 필요성이 요청되고 있다.
 
실제로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여성총대 비율의 의무화를 결정한 타교단의 경우에 여성총대의 수가 3배 가까이 증가했음을 고려한다면, 이번 기회에 본교단 총회가 의지를 가지고 여성의 지도력을 고취시킬 여성위원회의 신설을 기대해 본다. 이것이 타교단에서 본교단 제98회 총회를 주목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본교단 총회가 1994년에 여성안수를 통과시켜 여성 지도력을 세우는 징검다리 돌 하나를 놓았다면, 이번에는 돌다리를 놓는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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