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의 함정

편리함의 함정

[ 기고 ] 독자투고

강판규 장로
2013년 06월 27일(목) 11:00

작금의 우리 교계의 현실 가운데 한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그 정당성을 고하고자 한다.
 
교계의 각종모임이나 집회에서 편리함을 구실로, 우리도 모르는 과잉친절로 인해 전도를 막는 중대한 과오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교회에서조차 앞다투어 십자가를 가리는 스크린을 설치하여 편리함이라는 목적으로 성경과 찬송을 띄워서, 성경과 찬송을 소지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도록 하는 과잉친절을 베풀고 있기에, 성도들도 중직자도 성경책을 펼치고 성경구절을 찾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성경의 소지는 말씀을 가까이 두고 있는 것 외에 성경을 소지하고 있으면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도 조심스러움은 물론, 전도의 효과는 직접 전하는 이상으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도 무리가 아니다. 
 
IT의 발달로 핸드폰이나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 속에 간편하게 저장하여 소지하는 젊은이들도 종종 볼 수 있지만, 그 또한 자기의 편리함은 될 런지 모르지만 전도 효과에는 낙제라 할 것이다. 교회마다 성경 찬송을 비치하는 목적은 다양하나 전도하여 오게 되는 불신자들을 위하여, 준비하는 것이라면 뭐라 탓하겠는가만 아예 전 좌석에 비치해 놓고 있는 교회도 있다.
 
어렵게 전도되어 출석하는 성도라면 교회에서 성경 찬송을 출석선물을 하여 교회에 오갈 때 소지케 하는 모습으로 바뀐다면 본인스스로 나는 하나님의 자녀된 것에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6~70년대 만 하여도 목사님 장로님들의 심방이나 교회에 오갈 때에 성경 찬송을 옆에 끼시고 거니시는 모습을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보던 기억은 사라지고, 편리함의 함정과 과잉 친절에 빠져서 행사유인물에 찬송을 싣고 있는, 그 일을 지적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은 그 편리함이 전도를 가로 막는 하나의 벽이요 울타리임에 틀림이 없다.
 
이제 우리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음을 인지하고 노방전도, 방문전도 등은 구시대의 전도 방법이라 할지모르나, 성경의 소지는 간접전도이며 우리의 성화생활을 앞당기는 일이라 생각하여 지면을 통하여 이 일을 논해 보고자 함이다.
 
이제 불편을 감수 하더라도 기독행사에 유인물과 영상은 준비하되 성경본문과 찬송은 싣지 말고, 교회마다 비치된 성경 찬송은 개인에게 기부하여 교회에 오갈 때에는 성경찬송을 소지하고 가까운 거리라면 걷는 길을 택하여, 간접전도 운동을 온 교계가 일시에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편리함의 함정에서 탈출하고 이 땅위에 교인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우리가 기거하는 온 동리에 전하며 나도 예수님을 믿는다고, 우리 이웃에 공표하는 계기로 삼아 우리 후예들도 이것이 전통이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으고 불편을 감수하는 실천을 한다면, 편리함의 함정은 메워지고 전도의 효과가 클 것이며, 이 믿음의 작은 첫 걸음으로 전도의 어려움이 해결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판규 장로 / 난곡신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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