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육, 청소년 패륜 막을 대안

교회교육, 청소년 패륜 막을 대안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6월 17일(월) 13:56
상습 흡연 등으로 징계를 받아 요양원에서 사회봉사활동을 하던 한 고등학생이 저항할 능력이 없는 노인을 향하여 "죽어!", "네 이놈, 꿇어라!" 등의 폭언을 내뱉는 유튜브 영상이 TV 뉴스를 통하여 전달되어 우리 사회를 경악시키면서 청소년 패륜의 현실에 대한 심각성을 불러일으켰다. 경악과 분노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이번에는 한 청소년이 60대 노인의 노점상 수박을 걷어차는 영상이 SNS를 비롯한 매체에 공개되면서 '청소년의 패륜'은 지금 우리 사회의 불편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처럼 젊은 사람들이 연장자에게 욕설을 내뱉거나 폭력을 가하는 사건들이 증가하면서 '패륜 범죄 신드롬'이 하나의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그런데 이와 같은 청소년 일탈과 패륜은 '취업-입시'로 나타나는 우리 사회의 '산업-교육'의 구조에 기인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 사회의 고등학교는 대입준비 과정으로 전락했다. 고등학교의 단 하나의 존재 이유는 대학입학이다. 바로 그 존재의 이유로 인하여 고등학교는 심지어 학원 교육의 보조수단으로 전락했다. 고등학생은 대학입시를 눈앞에 두고 다른 눈을 팔 여유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취업과 입시의 통제에 소속되지 않는 중학교 시기가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는 것이다. 사례로 나타나는 청소년 패륜의 연령범위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넓다. 그러나 청소년 교육의 일선에 있는 교사들과 청소년 전문가들에 의하면 청소년 일탈 및 패륜은 중학교 시기에 기인하며 시작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 후의 일탈은 결국 중학교 시기에 이루어졌어야 할 발달의 미성숙의 결과로 인식된다.
 
바로 여기에 교회교육의 희망이 있다. 목회자,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시한 교회 청소년 교육의 일선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현재 교회 청소년교육이 학교와 학생, 학부모의 현실과 요구에 얼마나 날카롭게, 그리고 자주 대립하는가를 잘 알 것이다. 그리고 역으로 그 충돌과 대립이 교회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드러낸다. 취업과 입시로 견고히 짜여있는 우리 사회의 비인간적 구조를 당장에 재구성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청소년의 일탈과 패륜은 우리 사회의 산업-입시 구조의 희생자인 측면이 있다. 그러므로 교회 청소년 교육이 오늘 우리 사회의 청소년 일탈과 패륜의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교회는 청소년, 그리고 학부모들과 긴밀히 연결하여 지친 심성을 만져주고 삶의 올바른 가치관과 도덕심을 심어주고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향한 영적 성숙에 이르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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