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화해 협력 불씨 살려가자

南北 화해 협력 불씨 살려가자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6월 10일(월) 14:28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예전에는 '반공의 달'이라고도 했지만 화해무드가 무르익고 통일을 준비하게 되면서 '호국보훈의 달'로 용어가 바뀌었다.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추스르는 이 기간 중에 남북 화해분위기가 다시금 조성되고 있다.
 
6년여 만에 재개된 남북 정부 차원의 회담은 '남북당국회담'이라는 더욱 포괄적인 이름으로 바뀌어 열리게 되었다. 회담 명칭을 바꾸게 된 것은 새 정부의 새로운 남북관계 정립이라는 의미를 고려한 것일 뿐 아니라 남북문제의 실질적인 협의와 해결이 중요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어쨌든 최근 전쟁 수준까지 악화되어 심각하게 긴장됐던 관계를 감안하면 어떤 대화든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램을 앞세워 적극 환영한다.

진정한 남북관계는 외신들이 우려하는 북ㆍ미 직접대화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도, 남측 내부의 정치적 목적을 구현하는 통로도 아니다. 따라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남북관계의 변화를 이끌어낼 합의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하는 것이다. 끊어졌던 남북 당국 간 대화 통로를 다시 열기 위해서는 논쟁을 위한 논쟁을 지양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불신과 이견의 벽을 넘지 못했던 전례와 자존심 싸움으로 대의를 놓쳤던 과거의 패착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남북당국은 개성공단의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및 이산가족 상봉 등 본 의제의 설정에서는 큰 이견을 보이지 않은 것처럼 다른 논의에 있어서도 서로의 입장만을 고수하는 자세가 아니라 북한이 제안한 6ㆍ15공동선언과 7ㆍ4 공동성명 발표 41돌을 남북 당국의 참가 아래 공동으로 기념할 것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민적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의제라면 자신 있게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남북 간 막힌 통로를 다시 잇고 긴 대화 과정의 들머리에 선다는 데 의미를 가져보는 것이다. 북한을 외면하기보다는 마주보는 가운데 하나하나 내용을 채워가기를 바란다.
 
6월 호국의 달을 맞이하면서, 남북의 화해와 협력 속에 한민족이 하나되기를 바라는 한국교회는 이번 '남북당국회담'이 보여주는 화해 분위기가 진정으로 남북간 화해협력의 불씨를 살리고 남북간 정치ㆍ군사적 화해를 이루면서 남북이 끊어질 수 없는 민족공동체로 상호존중에 기초한 공감대를 키워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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