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연금재단을 위해

건강한 연금재단을 위해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6월 10일(월) 11:15
우리 총회는 목회자 은퇴 후의 생활을 돕기 위한 훌륭한 연금제도를 가지고 있다. 총회연금재단은 그 의미와 역할 및 규모에 있어서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재단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4월 30일 기준으로 총자산이 2981억 5504만원이고, 가입자는 1만 2734명에 달하며, 현재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목회자는 633명이나 된다. 그러나 대다수 목회자와 교회는 이렇게 중요한 연금재단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매번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최근에는 연금가입자회를 둘러싼 갈등이 심각하게 표출되어 있고, 지난 5월 27일 연금가입자 전국대회에서는 연금재단의 투자와 리베이트에 관한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였다. 한편 다음 날 총회연금재단에서는 영락교회에서 '2013 총회연금 특감 후속대책 진행보고 및 연금 규정. 정관개정 설명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의혹에 관한 적극적인 설명과 향후 연금제도 개선방향에 관한 설명도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연금재단에 관한 문제는 늘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이는 부풀려지고 와전되고 문제의 실체를 어지럽히는 근거 없는 루머가 되어 떠돈다. 이는 우리 교단 발전으로 봐도 결코 유익하지 못하며, 노후의 생활을 위해 차분히 연금을 불입하고 있는 대다수 말없는 목회자들과 교회에 불안을 안겨주는 일이며, 교단 총회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일이다.
 
건강한 연금재단을 위해 우선 생각해야 하는 것이 근거 없는 의혹을 퍼트리지 말자는 것이다. 마타도어식 접근은 연금재단의 가장 큰 무형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신뢰성에 상처를 주는 것이다. 연금문제는 모든 목회자의 문제이고 이는 우리 교회들의 관심거리 중 하나이다. 그런 까닭에 궁금한 내용이 있고 바라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수준을 넘어선 공격적 악의적 의혹제기는 재단 운용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처사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한국교회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일이다. 무책임한 의혹제기는 멈춰져야 한다.
 
한편 연금재단은 연금 운영의 수익성도 급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투명성 제고와 신뢰성 회복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연금의 안정화는 성장 발전의 발판이 되는 것이다. 급한 마음에 큰 결실을 내놓겠다는 지나친 성과주의는 자칫 신중하지 못한 결정을 가져오기도 하는 것이다. 총회연금재단은 다른 사회기관도 아니고 교회기관이다. 결과도 중하지만 그 목적을 향해 가는 과정이 더더욱 중요하다. 우리에게는 갈등을 넘어서는 대화가 있고, 불신을 넘어서는 신앙적 신뢰 프로세스가 있다. 선한 방식을 추구하고 가동시키는 성숙한 연금재단과 가입자총회 관계자들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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