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의 상기와 북한 선교

6.25의 상기와 북한 선교

[ 기고 ] 독자투고

임승재
2013년 06월 07일(금) 15:58

'6.25의 상기'란 전쟁의 쓰라린 비극을 기억하자는 말이다. 6.25가 지난지 어언 63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북한 군대가 소련제 무기를 앞세우고 동족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 마의 38선에서 싸우던 그날, 산도 울고 강도 울고 땅도 울고 초목도 분에 떨던 그 날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3년간 치열한 전쟁으로 피아군인의 사상, 실종자 230만명, 민간인 350만명, 피난 이재민 370만명, 공산측에 의한 학살 납치 20여만명, 전쟁고아 10여만명, 이산 가족 1000만명, 월남한 동포 북한 피난민 반공 포로 204만명, 미군 전사자 36740명, 영국군 1300명 등 수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상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국토는 폐허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북으로 나뉘어 휴전선 장벽만 높이 쌓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겠는가.
 
평화란 더 많은 군대와 더 강한 핵무기만 가지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참평화는 군대와 무기가 필요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서로 총칼을 땅에 놓고 빈손을 내밀고 평화의 악수를 나누며 얼싸안을 수 있을때에야 이땅에 참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전쟁을 막으려면 평화를 만들어야한다. 그러기 위해 배고파 신음하는 동포에게 먹을 것도 주고 아픈 상처를 싸매주며 탈북 동포를 도와주어야한다. 북한동포를 동반자나 친구로 여길 때 전쟁은 사라지고 참평화가 이땅에 찾아온다. 평화는 힘의 위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6.25를 상기 하자는 것은 통일을 이루자는 것이다. 통일을 하려면 서로 미워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는 민족이 되어야 한다.
 
"두 사람이 의합하지 못하고서야 어찌 동행하겠느냐"고 아모스 선지자는 경고했다. 같이 살려면 뜻을 합해야 한다. 국토가 하나 되었다고 통일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온국민의 생각이 하나 되어 같이 살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통일 아니겠는가? 남북 관계는 사랑과 미움이 교차되어 왔다. 한 핏줄이면서 미워하고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가 계속되어 왔다. 6.25를 전후하여 공산정권과 대립했던 북한의 그리스도인들은 수난과 죽음을 겪어야 했으며 수십만의 성도들이 고향과 교회를 버리고 남하하였다. 그리고 6.25때 북한의 3000여제단은 폐허가 되고 대부분의 성도들은 강제 수용소에 끌려가고 나머지는 굴과 바위 틈에 숨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처지가 되었다.
 
구약의 오덴이란 선지자의 경우와 같이 남쪽도 하나님앞에 범죄하였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지도자로부터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깊이 회개하여야 할 것이다. 남북한은 지금 큰 어둠에 빠져 있다. 학문이나 경제나 문명의 어두움이 아니라 하나님을 멀리한 정신적, 도덕적 양심의 어둠이 백의민족을 무섭게 감싸고 있다 이 칠흑 같은 어둠에서 깊이 회개하고 하나님 말씀의 등불을 찾아 가려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 땅에 복음이 전파된지 120년이 지나는 동안 교회가 저지른 잘못도 많지만 그리스도인들이 민족의 해방과 나라의 독립을 실현하려고 애쓴 것이 사실이다. 신앙의 선배들은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눌린자에게 자유와 희망을 심어주고 노예가 된 동포와 함께 고통을 나누며 민족의 해방과 번영을 위해 힘써왔다. 그런데 북한의 무너진 교회를 일으켜 세울자는 누구인가? 무신론이 국민 정서를 오도하는 북한땅에 선교할자가 누구인가? 문화, 교육, 경제, 예술 등 할 사업이 많지만 교회는 국민 정신의 바탕이 되기 때문에 선교하자는 것이다.
 
북한에 선교하기 위해 온 교회가 하나되고 온 국민이 존법과 양심과 정의와 질서의 네 기둥을 튼튼히 건립하여 복음으로 남북통일을 이룩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며 정직하고 꿈을 가진 능력있는 지도자들이 선출될 때 우리나라도 부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하나님의 축복속에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져 온 국민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꿈을 가진 복된 민족이 되도록 역사해 주실 것이다.

임승재 (정릉교회 은퇴장로/ 6.25 참전 국가유공자연합회 전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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