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 갈등은 그만, 이젠 화합할 때

소모적 갈등은 그만, 이젠 화합할 때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4월 01일(월) 10:14
WCC 10차 총회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총회장소가 결정되고 지금까지 거의 3년이 되어 가도록 아직도 여러 갈등 속에서 준비다운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정말 시간이 급하고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 총회 역사상 유례없는 이런 갈등은 1959년에 있었던 교단 분열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 한다. 그때 WCC는 교단분열의 도화선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미 여러 교단이 함께 손을 잡고 연합 활동을 해온지 반세기가 지났다. 서로의 차이점을 알면서도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라는 넓은 생각으로 서로를 용납해왔다.
 
WCC 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 1.13 선언을 둘러싸고 아직도 내부에서는 여러 잡음들이 끊이지 않는가 하면 결정도 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소문이 확산되는 등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WCC 부산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뤄내는데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더 이상 갈등만을 빚고 있을 때가 아니다. 지금까지 WCC 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있거나 의견을 반영하는데 부족함이 있더라도 에큐메니칼 정신에 근거해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추구할 뿐 아니라 서로 연합하고 화합하는 자세를 끝까지 지켜나가야할 것이다.
 
WCC 총회는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는 생각을 하기에는 너무도 귀중한 한국교회 전체에 주어진 하나님의 축복이다. 1백80년만에 한번 올까말까 하는 소중한 기회이다. 1백10개국 3백49개 교단의 대표 6천여명이 부산으로 몰려 올 것이다. 그들이 우리의 분단문제에 대하여 목소리를 모을 것이다. 이미 그들은 유엔이 6.25에 참전하도록 강력히 촉구하여 우리를 도운 바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세계기독교회가 복음적이고 열정적인 우리 한국교회를 통해 다시 도전을 받고 새로워질 수 있는 선교적 기회라는 사실이다.
 
서로가 하나돼 세계교회 앞에 참된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고 함께 하나된 마음으로 WCC 총회를 준비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번 기회를 한국교회가 성숙하고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게 해야 할 것이다. 더욱 마음을 열고 서로 대화하며 양보하고 격려하면서 한마음으로 WCC 부산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루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스도가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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