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되는 겁니까?

그래도 되는 겁니까?

[ 생명의양식(설교) ] 생명의양식

양의섭 목사
2013년 03월 27일(수) 13:31

▶ 본문 말씀 :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고후 5:15)
 
어떤 사람이 빌딩 유리를 닦다가 발을 헛디뎌 밑으로 추락하였습니다. 다행히 밑에 지나가던 이가 떨어지는 그를 보고 팔을 벌려 그를 힘껏 받쳐주었습니다. 떨어지던 이는 그이 덕에 덜 다쳤습니다. 그러나 받쳐주기 위해 팔을 벌렸던 그 사람은 두 팔이 부러졌습니다.
 
이 상황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사람이 자기 때문에 두 팔을 다친 그를 보고 정중하고도 진심 어리게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제가 살았습니다" 인사를 하고, 감동의 눈물까지 흘리고 그 자리를 그냥 떴다고 합시다. 그래도 되는 겁니까?
 
죄악의 구렁텅이에, 죽음의 한 가운데로 떨어지던, 추락하던 나를 예수님이 받아주셨습니다. 그리곤 나를 생명의 대지로 밀어 넣으시고, 당신이 대신 그 죽음의 자리로 떨어지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매번 수난절이 되고 부활절이 돌아오면 눈물어린 감사를 늘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주님. 나 때문에…." 그리곤 내 삶의 현장으로 태연히 돌아갑니다. 그래도 되는 겁니까?
 
성경은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 하여 죽으심은 우리들로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살지 말고 오직 주님을 위해 살게 하려고 그러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죽은 목숨이고, 이제는 우리가 예수님의 삶을 대신 살아야 합니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모습과 정신과 그 심장의 고동이 느껴져야 합니다. 말로만 하는 것은 이제 그만, 실제로 예수님의 삶을 우리가 살아야 합니다.
 
이제는 정말 예수쟁이답게 삽시다. 이제는 정말 그리스도인답게 삽시다. 나에게서 예수님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도록 그리 삽시다. 나의 삶을 보고 누구나 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편지'로 살아갑시다.
 
수난절과 부활절이 왜 봄에 있는지 아십니까? 사순절, 한 겨울철엔 이게 무슨 꽃나무인지 잘 모릅니다. 벌거벗은 나뭇가지들은 다 똑같습니다. 그러나 따스한 봄, 생명이 약동하는 봄철에 물이 오르며 그 메마른 가지들에 꽃이 피면, 우리는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설명 듣지 않아도 압니다. 아, 개나리! 아, 진달래, 목련, 매화, 벚꽃…! 설명하지 않아도 피어나는 꽃들로 압니다.
 
사순절, 겨울의 마지막 끝에 시작된 행진이 수난절과 부활절, 예수님의 피로 우리의 삶에 물이 오를 때 우리는 예수님의 꽃으로 피어나 사람들은 비로소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말은 그만, 설명도 그만, 이제는 우리가 실제로 예수님의 생명을 받은 사람들로 예수님의 삶을 살아, 부활의 꽃으로, 생명의 꽃으로, 사랑의 꽃으로 그리 피어나는 겁니다. 벌써 여기저기 복음의 꽃들이 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할렐루야, 주님, 정말 아름다운 일을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이렇게 말만 하고 돌아서는 것, 자신의 예전 삶으로 태연히 돌아가는 것, 그래도 되는 겁니까? 예수님의 삶을, 예수님을 위해 살다 갑시다. 우리 안엔 이미 예수님의 생명이 그윽합니다. 아멘!

양의섭 목사 / 왕십리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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