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완화 시급하다

한반도 긴장완화 시급하다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3월 11일(월) 16:59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전쟁까지 거론하며 위협을 가하고 있다. 최근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제2의 조선전쟁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며 "침략자들의 본거지들에 대한 핵선제타격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거듭 천명한 바 있다.
 
북한의 현 김정은 체제는 진퇴양난에 처하게 되었다. 경제개방을 통해 경제력을 향상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방을 하면 체제가 붕괴될 것인가 하는 우려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와 서방진영과 가까워져서 경제가 개방되면 체제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북한당국은 일면 판단하는 것 같다. 이에 그들에게 반한과 반미는 체제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전략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폐쇄경제는 날로 위기를 맞고 있으며 그 위기는 극을 향해 치닫고 있다. 경제상황이 피폐해질수록 북한은 폐쇄경제의 정당성을 강화해나가야 하는바, 그 길은 서방세계를 향한 전쟁의 위기를 고조하는 길 밖에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극약처방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이제 북한은 체제의 위기를 감수하고도 개방된 국가로 나가야 할 것인지, 아니면 전쟁을 불사하며 국가몰락의 길을 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절벽 위에 서있다.
 
북한정부와의 구체적 평화협상도 가능하지 않은 이때 우리가 선택할 길은 북한주민 전체와 그 나라의 갈 길에 대해 함께 염려하는 것이며, 이를 위한 민간차원의 소통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한국교회는 그간 북한을 도우며 많은 채널들을 열어 왔는바, 그런 민간채널을 통한 북한의 미래에 대한 공동의 노력이 오늘에 있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어떠한 정황에서도 갈등하는 양자 사이의 소통의 중요성이 간과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 차원의 논의와 설득도 중요하겠지만, 체제를 달리하는 정부 사이의 소통의 한계가 적은 것은 아닌바, 이를 극복하는 민간 사이의 이해와 협조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시되어야 할 시기라 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민간차원의 이해 확대가 한반도 긴장완화에 긴요한 것임을 주시하며 이의 진작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북한을 휘덮고 있는 밤의 그림자는 새벽빛과 함께 사라질 것이다. 북한 내의 경제악화, 인권부재, 정치부패의 어두움이 한국교회의 성도들의 기도를 통해 물러가기를 기원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