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같이 빛나리

해같이 빛나리

[ 목양칼럼 ] 목양칼럼

김영걸 목사
2013년 03월 07일(목) 09:44

가장 은혜로운 찬양이 무엇일까? 교회에서 수련회를 진행하게 되면 봉사자들의 섬김의 손길이 필요하다. 봉사자들이 열심히 봉사하는 것을 보면 참 대견스럽다. 자기 일처럼 교회를 섬기는 것을 보면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다.
 
마지막 시간에 서로 손을 잡고 "당신의 그 섬김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 당신의 그 섬김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라는 찬양을 부르면서 손을 잡고 허깅을 할때면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함께 봉사한 분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천사 중에 천사로 보이게 된다. 봉사를 마치고 이 찬양을 부를 때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찬양으로 느껴지게 된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천사가 아니다. 교회 봉사를 하면서 얼마나 시끄러운가? 교회처럼 말이 많은 곳이 어디에 있는가? 또 교회를 섬기면서 얼마나 욕심이 많은가? 정말 은혜 충만하게 마음 상하는 일 없이 봉사를 마친 적이 있는가? 특별히 열정적인 마음으로 봉사하는 곳에서 상처받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교회를 섬기면서 상처받는 원인이 무엇일까? 첫째는 욕심 때문이다. 지나치게 잘 할려고 해서 상처를 주기도 하고, 너무 과하게 할려고 해서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자기가 다 할려고 하는데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둘째는 이기심 때문이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이기적인 생각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들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땀흘려 일한 것을 한 순간에 흔적도 없이 없애버리기도 한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이기심이야 말로 교회에 공공의 적이다. 셋째는 인정욕구이다. 하나님께 인정을 받고자하는 마음, 목사님과 교회에 인정을 받고자 하는 마음은 좋은 것이다. 그런데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면 아름답지 못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인정에 민감한 사람이 되고, 상처를 주게 되는 것이다. 넷째는 성격의 문제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든지, 쉽게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성격, 예민한 성격 등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먼저는 입술로 표현이 된다. 그리고 행동으로 표현되고, 얼굴의 표정으로 나타나게 된다. 
 
얼마 전에 집사님 한분이 섭섭한 것을 마음에 담아두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시원하게 다 쏟아낸 모양이다. 그런데 얼마 안가서 그분이 싹싹 빌었다는 것이다. 내가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싹싹 빌었다는 것이다. 시원하게 쏟아부으면 꼭 후회를 하게 된다. 또 어느 집사님이 보이지 않아서 알아보았더니, 지금 마음이 상해서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어찌 평신도 뿐이겠는가? 내 속에도 이러한 모습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당신의 그 섬김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라는 찬양을 부르게 되면, 한 없이 부족한 나의 모습을 보게 되며, 동시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충만한 기쁨으로 이 찬양을 부를수 있기를 소망하게 된다.

김영걸 목사 / 포항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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