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빛을 발하라

일어나 빛을 발하라

[ 생명의양식(설교) ] 일어나 빛을 발하라

안영로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2월 21일(금) 10:10

[생명의양식]

▶본문말씀 : 이사야 60:1-3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빠른 세월 그 누가 잡을 수가 있을까? 라는 노래 가사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참으로 빠른 것 같다. 엊그제 신학교를 다닌 것 같은데 지금은 목회현장에서 은퇴를 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현장에서 목회하면서 감사했던 것은 선교의 마인드를 가지고 볼리비아에 한국선교센터 안에 에덴학교를 세우고, 세계에서 6번째 빈민국인 바누아투 포트빌라에는 간호대학을 세워서 믿음을 가진 간호사를 양성하고 원주민 신앙교육과 육신의 질병 예방을 위해 시작했던 사역들이다. 이 사역을 하게 된 동기는 목회자로서 짧은 이 세상에서 빛을 발하는 인생을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복음을 전하는 일과 가난한 학생들에게는 배우게 하는 일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말하기를 "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 세상 일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인간이 평균적으로 80세를 산다고 한다. 날수로 따지면 2만 9천일 정도이다. 이중에서 잠자는 시간은 9천3백일, 먹는 시간이 2천5백일, 공부하고 일하는 시간 1만일, 일상적인 일이 1천3백일, TV시청이나, 인터넷 사용이 2천일, 그리고 남은 시간이 1천5백일 정도 남는다. 이 시간은 영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인데 이렇게 시간을 나누다 보면 하루하루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루살렘의 미래를 예언하고 있는 말씀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희망을 안고 돌아왔지만 예루살렘 성은 기대한 것과는 달리 초라했고, 그들의 경제적인 형편은 대단히 어려웠다. 그들을 노리는 적들은 여전히 그들을 둘러싸고 있으며, 여러 가지 삶의 여건이 갖추어져 있지 못하였다. 이에 낙담한 예루살렘 거민들이 원망을 늘어놓았던 것 같다. "예루살렘은 다시 거룩한 도성이 될 것인가?" "바벨론 포로 생활보다 나은 삶은 과연 가능한가?" 이런 불평과 원망이 들려지자 예언자가 나타나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다"고 선포하였던 것이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밤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예언자는 외치기를 이미 해가 떴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빛이 그 백성 위에 비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영광의 아침이 동터오는데 이 빛을 보지 못하고 여전히 불평과 불만에 사로잡혀 원망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 대한 책망과 경고이기도 하다.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속에 깃들인 어둠을 몰아내는 일이다.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어둠 속에 다니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요8:12)이라고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의 어둠을 몰아내시고 생명의 빛을 비추어 주신다고 하셨다. 여기서 일어나라는 외침은 탄식하는 자들에게 지친 상태를 털어 버리고 일어나라는 것이다. 지금 주님의 영광의 빛이 해처럼 떠오르고 있는데, 낙담하여 앉아 있지 말고 일어나서 그 빛을 영접하러 나가라는 뜻이다. 지금 생명의 참 빛이 떠오르고 있는데도 알지 못한 채 절망의 잠을 자고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일어나라고 외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이 시대에 무엇을 외쳐야 하는가? 존 스토트는 말하기를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전도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소금과 빛으로 사는 것"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이 시대에 우리가 목청껏 외쳐야 할 것은 복음이다. 우리는 복음의 빛으로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한다. 그것이 모두가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세상에서 소금처럼 빛처럼 살아야 한다. 365일 이 땅에 그늘진 곳에 사는 작은 이들과 함께하는 사랑의 빛으로 일어나야 한다. 일어나지 못하면 삶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가오는 새해에는 일어나기 위해 하나님과 소통하고, 자신과 소통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소통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인생으로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할 것이다.

안영로목사 /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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