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관계 맺기를 통해 기쁨을 맛보세요

행복한 관계 맺기를 통해 기쁨을 맛보세요

[ 성품학교 ] 행복한 관계 맺기의 기쁨

이영숙박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26일(월) 10:45

[성품학교]

몇 해 전, 부모성품훈련학교를 수강하던 한 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을 35세 된 싱글맘이라고 소개하면서 현재 남편은 있지만 없는 것처럼 살고 있고, 다섯 살 된 아들 하나 키우는 것을 낙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2주 후면 자신의 남편이 미국으로 떠나게 되는데,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이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여인에게는 소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남편이 떠나기 전에 자신에게 "미안하다, 내가 당신의 인생에 큰 잘못을 했다"라는 사과를 정식으로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에게 "당신, 이제 떠나는 것은 좋은데 가기 전에 나한테 사과하고 가!"라고 이야기 했는데 남편은 "너는? 너는 잘했고?"하며 도리어 큰 싸움을 하게 되었답니다.
 
저는 이 어머니에게 '좋은나무성품학교'의 관계 맺기 영역에서 사용하는 대화의 단계를 전해 주었습니다.
 
첫째, 감사하기, 둘째, 용서 구하기, 셋째, 요청하기, 넷째, 내 마음 표현하기와 같은 순서대로 남편과 다시 이야기해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그 어머니는 남편에게 감사할 것도 없고, 용서를 구할 것도 없다고 완강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순서대로 한번 해 보라고 다시 권했습니다. 용기를 내어 이 어머니는 다시 남편과 대화하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당신하고 이렇게 걸으면 당신 키가 커서 내 마음이 든든해져서 참 좋아요"라고 말했더니 생전 처음으로 좋다는 소리를 아내에게서 들은 남편은 눈이 둥그래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런 말을 당신에게 한 번도 안 했네요. 미안해요"했다고 합니다. 배운 대로 감사하기, 용서 구하기를 나름대로 약하게 축소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은 갑자기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아니야, 내가 더 미안하지. 사실 내가 당신한테 잘한 것이 없어. 너무 미안해…."라고 말했답니다.
 
이 어머니는 다음 단계인 요청하기를 하지 않았어도 소원대로 남편의 사과를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느꼈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감격했던 것은 모든 과정을 마치고 수료식 때 아내의 수료를 축하하는 꽃다발을 들고 아들과 함께 온 정말 멋진 남편의 모습을 보았을 때였습니다.
 
성품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서 나타납니다. 성품 좋은 사람은 많은 사람들과 풍성하고 좋은 관계를 맺음으로 드러납니다. 풍성한 관계 맺기는 상대방의 존재에 대한 감사로부터 시작됩니다. 상대방을 향한 원망과 비난은 이별의 전주곡이 되고 관계 맺기를 망치게 합니다.
 
행복한 관계를 통한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는 먼저 관계 맺는 비밀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먼저 감사하고, 용서를 구하고, 요청하고 그 다음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적을 만드는 관계 맺기의 비밀입니다.

이영숙 박사 / 사단법인 한국성품협회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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