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원로원, 여전히 교회의 관심과 지원 필요

공주원로원, 여전히 교회의 관심과 지원 필요

[ 교단 ] 원로원 문제해결(2신)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08월 28일(화) 11:50
대책위원장의 용단과 헌신 돋보여

수년간 본교단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공주원로원 문제가 해결돼 제97회 총회를 앞두고 있는 교단 총회가 한시름 놓게 됐다.
 
지난 수년간 수십억원의 재정적자와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 등으로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공주원로원은 경영권 인수 주체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거나 유력 인수 주체와의 협상 결렬로 인해 해결이 난망한 상태였다. 제96회기가 시작되면서 부채와 경영적자의 폭이 커져 총회적으로 그 심각성을 인식, 임원회를 중심으로 공주원로원대책위원회(위원장:오정호)와 한국장로교복지재단(대표이사:민경설)은 다각도로 그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최근 위탁경영주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한 교회와 '양도 양수(매각)'냐 '장기위탁운영'이냐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협상이 결렬돼 이번 회기 내 해결이 쉽지 않아보이던 상황에서 서울관악노회 대광교회(강현원목사 시무) 사회복지법인 대광재단이 위탁운영을 제안, 총회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수년을 끌어오던 공주원로원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됐다. 공주원로원은 최근까지 한달에 4천만원 가량 운영 적자를 보고 있었고, 하나은행 차입금 15억원과 입주보증금, 총회 연금재단에서 차입한 30억원 등 부채와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더이상 시간을 끌면 파산을 면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광재단은 어려움에 빠진 총회와 공주원로원 입주자들을 섬기겠다는 결단으로 이해(利害) 관계를 따지지 않고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 이 과정에서 공주원로원대책위원회 위원장이자 경영권 인수 주체인 대광교회의 시무장로인 오정호장로(장로부총회장)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기운영위탁 협약(50년)을 체결한 대광재단은 먼저 가장 시급한 하나은행 차입금 15억원과 입주보증금 등 채무액 약 7억원의 상환금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총회 연금재단에서 차입한 원금 30억원 또한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며, 이 기간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서는 1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 이자율로 계속 차입하기로 하는 등 이해를 따지지 않고 헌신하기로 해 대책위원회와 장로교복지재단, 입주자회 등은 환영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총회가 오랜 기간 기도한대로 공주원로원 문제는 해결됐지만 이를 통해 총회는 다시는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뼈져린 각성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공주원로원은 본래 교단 내 복음을 위해 평생 목회활동을 하고 은퇴한 노(老)목회자들 가운데 노후보장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안식관 형태로 건립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원로원은 별다른 경영의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그러나 2004년 영리 목적의 '아담스하우스'를 추가로 무리하게 건축하면서부터 부채가 급격히 증가된 것. 이 과정에서 후원금 모금액수가 부족해 예상밖의 부채를 떠안고, 일부 직원의 불투명한 재정집행, 원장의 비상근 체제 등의 악재로 재정상태는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비록 이번 회기에 극적으로 공주원로원 문제가 해결됐지만 대광재단은 향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경영적자 구조를 하루 속히 개선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 공주원로원 및 총회 관계자들은 경영권 인수 주체가 나타났다고 하더라도 경영권은 본교단 소유로 가지고 있는만큼 당분간 공주원로원을 지원하는 교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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