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보다는 성품을 칭찬하세요

성과보다는 성품을 칭찬하세요

[ 성품학교 ] 잘 칭찬하는 법

이영숙박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8월 27일(월) 11:09

[성품학교]

하루 종일 일하고 들어온 부모는 자녀를 만나면 칭찬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사랑하는 자녀와 오랜 시간 떨어져 있어야 했던 미안한 마음이 죄책감이 되어 칭찬으로 보상하려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는 칭찬으로 보상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되어 자녀들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캐롤 드웩(Carol Dweck) 교수가 이끄는 콜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은 뉴욕의 20개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칭찬의 효과에 대해 연구해 왔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생 4백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 처음 실험의 목적은 아이들을 칭찬하면 자신감을 높여 줄 것이라고 믿고 이를 확인하는 실험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잘못된 칭찬은 아이들이 실패나 난관에 부딪쳤을 때 부작용을 낳게 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모는 칭찬을 잘해야 합니다. 이제는 성과보다 성품을 칭찬하십시오.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고, 지능보다 노력을 칭찬해야 합니다. 무조건 "참 잘했다. 넌 과연 똑똑한 내 아들이야"라고 칭찬한다면 자녀들은 이 칭찬 때문에 훗날 많은 괴로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칭찬해 보십시오.
 
"네가 이 어려운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면서 잘 풀어냈구나. 열심히 노력하는 네 모습이 참 고맙다."
 
"엄마가 말할 때 주의를 기울여 주어서 고맙구나. 엄마의 말을 똑바로 앉아서 바라보며 집중한 것은 네가 엄마를 존경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란다."
 
이제는 무조건 칭찬해야 된다고 믿는 칭찬 중독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생각 없이 칭찬을 남발하기보다는 한 마디라도 칭찬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품은 구체적으로 명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성품을 칭찬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성과 혹은 성취를 칭찬하기는 쉽지요. 그러나 결과물을 가지고 칭찬하는 것은 자녀에게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오히려 성품을 칭찬할 때 자녀가 소유한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을 격려할 수 있지요.

성품을 칭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먼저 자녀를 관찰하는 태도입니다. 어떤 대상에 주의를 두면, 의식적인 결정으로 상대방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른들은 아이의 말을 듣기 위한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아이가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성품을 칭찬해주면 좋은 성품이 더 강화됩니다. 또한 자녀가 배려의 성품을 갖게 되기를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아이들의 배려하는 성품을 칭찬할 수 있습니다.


이영숙박사/사단법인 한국성품협회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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