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2년 08월 13일(월) 14:16

성경해석학개론
앤서니 티슬턴 지음/김동규 옮김/새물결플러스
　
고대 그리스와 유대 사상으로부터 출발해 최근 20세기의 해방신학 해석학, 페미니즘 해석학, 포스트모더니즘 해석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해석학의 역사와 주요 저자를 두루 다루고 있는 책이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순한 해석학 논쟁사의 요약을 넘어서서 적실한 해석학적 사고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이러한 해석학적 사고가 성경 연구 속에서 또한 현실적인 삶의 커뮤니케이션 행위 안에서 어떤 실제적이고 윤리적인 함축을 가지는지를 보여준다. 해석의 원리에 관한 충실한 연구와 적용이 돋보이는 이 책은 통합적 연구라는 해석학의 특징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독창적인 업적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티슬턴이 해석학 교과서의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도록 쓴 책이다. 읽다보면 백과사전을 대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지만 그만큼 많은 정보를 담고 있으며 단순한 정보만이 아닌 자신의 구체적인 평가와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 책의 1장에서 3장은 해석학의 목표, 정의, 오늘날의 해석 경향, 사례를 통한 해석학의 중요성과 가치 등을 논하고 있으며 4장에서 16장에서는 역사별로 주된 해석학적 입장과 논쟁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강한 자에는 호랑이처럼 약한 자에는 비둘기처럼
김승태 유진 이항 엮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3ㆍ1 독립운동의 민족대표 34인으로 알려진 캐나다인 스코필드 선교사가 쓴 글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스코필드가 3ㆍ1 독립운동 직후에 일본이 한국에서 저지른 탄압과 만행을 국제사회에 고발한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구체적인 내용은 잘 소개되지 않았다. 이 책에는 제암리 학살 사건이 일어난 1919년 4월부터 1920년에 한국을 떠날 때까지 스코필드가 해외 언론에 일본의 만행과 제국주의를 규탄한 글과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은퇴한 후 1959년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1970년 이 땅에 묻힐 때까지 국내 언론에 기고한 글, 그리고 그에 대한 회고록과 연구 논문이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