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쉼을 주시는 예수님

참된 쉼을 주시는 예수님

[ 생명의양식(설교) ] 참된 안식을 얻는 휴가

김의환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7월 23일(월) 14:43

생명의양식

▶본문말씀 : 마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한 사회학자가 현대 사회의 특징을 다음 세 가지로 요약을 했다. 첫째, 현대를 콘크리트 사회라고 했다. 사람들의 주거환경이 콘크리트와 연관이 되어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이렇게 살다보니 사람들의 마음과 사고까지도 콘크리트처럼 굳어졌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이 단절되고, 쉽게 굳어지고 상처를 받는 것도 이런 원인에 기인한다고 한다. 둘째로 이 시대는 스피드 시대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남보다 좀 더 빨리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여 경쟁대열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빨리 움직이다보니 하나같이 피곤에 지쳐있다는 것이다. 셋째, 현대사회는 스트레스 시대라는 것이다. 스트레스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위험하고 불안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기제인데 이 스트레스가 두려움과 불안함, 그리고 분노와 짜증을 증대시킨다. 그외 고혈압, 심장마비, 위궤양, 불면증, 당뇨, 간장 질환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대인들이 이 세 가지 문화에 중독이 되어 있어서 과거에 비하면 훨씬 더 잘 사는 삶을 살고 있지만 참된 만족이나 기쁨, 그리고 평안과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더 지치고 피곤한 인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재미있는 글을 읽어본 적이 있다. 독자들이 자기 자신을 한번 진단해 보면 좋겠다. 방글방글 웃고 있는 아기를 보고도 마음이 밝아지지 않는다면 지금 여러분은 쉴 때이다. 식구들 얼굴을 마주 보고도 살짝 웃어주지 못한다면 지금은 쉴 때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문을 비추는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하루가 궁금하지 않고 전화도 기다려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이다.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바쁘다"는 말만하고 끊었다면 지금은 쉴 때이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도 소리만 들릴 뿐 마음에 감동이 오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이다.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이 나오지 않고 슬픈 연속극을 보면서 극본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은 쉴 때이다.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다가 반가운 얼굴을 발견하고도 궁금해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이다. 아침과 저녁이 같고, 맑은 날과 비 오는 날도 같고, 산이나 바다에서 똑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지금은 쉴 때라는 것이다.

어떤 분이 인생을 자동차에 비유를 했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라도 브레이크가 있는데 자동차의 브레이크가 인생의 쉼과 같다는 것이다. 음악에도 쉼표가 있고 고속도로에도 휴게소가 있는 것처럼 사람도 때때로 쉼을 가져야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여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쉼을 얻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각자가 원하는 곳을 찾아 모처럼 쉼의 휴가를 즐긴다. 이번 주부터 휴가의 피크타임인가 보다. 연일 전국의 피서지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더 지치고 피곤하단다. 아무리 좋은 계곡에서 쉬다 와도, 피곤한 몸과 마음의 찌꺼기를 다 버리고 오지 못한다고 한다. 하기사, 어디를 찾아가면 우리가 원하는 쉼을 얻을 수가 있겠는가? 일 년을 두고 아니 평생을 시간 내어서 온 세상을 돌아다닌들 몸과 마음의 참된 쉼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이 세상에 있겠는가? 육신적인 피로야 며칠을 쉬면되겠지만 삶에 지쳐 피곤한 문제, 외롭고 괴로운 마음의 문제는 어디 가서 해결할 수 있겠는가? 살면서 겪는 가슴 아픈 문제들, 영육간의 곤고한 문제들을 어디 가서 쉬고 온들 풀려지고 평안해 지겠는가?

오늘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말씀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수고하고 무거는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이 말씀이 피곤에 지친 우리 인생들에게 얼마나 복되고 귀한 말씀인가?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참된 쉼의 자리는 산이나 바다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품인 것이다. 그래서 어거스틴은 그의 고백론에서 "주님! 내가 당신의 품에 쉬기까지는 나에게 참 안식이 없었나이다"라고 고백하지 않았던가? 예수님 품 외에는 안식이 없는 것을…. 우리 인생들의 참된 쉼이 예수님 안에 있는 것을….

나는 피곤하고 지칠 때마다 이 찬송을 부르며 힘을 얻는다.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밤 깊고 비바람 몰아쳐도 아버지께서 날 지켜주시니 거기서 평안히 쉬리로다.(419장)"

그러므로 이 여름에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아 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주의 집을 찾아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쉼이 되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안식을 얻는 휴가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김의환 목사/ 포항연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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