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연인들의 대화 3

아름다운 연인들의 대화 3

[ 연애코칭 ] 소통하는 말하기

이정현대표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7월 13일(금) 19:20

연애코칭 31

소통하는 말하기의 기본원칙1

화창한 봄날 두 연인이 고속도로를 질주하며 기분 좋게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날씨도 화창하고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드라이브를 하니 남자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마침 고속도로에는 차가 많지 않아 속도를 내기에 적당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규정 속도 1백㎞로 달리다가 점점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1백20㎞를 달리는데도 장애될 게 없자 1백40㎞를 훌쩍 넘겨 1백60㎞까지 달렸다. 옆 좌석의 여자 친구는 불안해졌다.

여자:(너는)왜 이렇게 빨리 달리니? 그러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떡해. 좀 천천히 달려.
남자:(운전도 못하는 주제에 왜 빨리 달리냐고? 그렇게 내 실력을 못 믿는 거야?) 그동안 사고 한 번 안 났으니 걱정하지 마. 뭐가 불안해! 신나잖아. 좀 더 속도를 올려볼까? (더 빨리 달린다.) 
여자:누가 뒤에서 쫓아오니? 속도 좀 줄여.
남자:싫어.
여자:그럼 그냥 여기서 세워줘. 불안해서 너랑은 같이 못 타겠어.
남자:세워달라면 못 세울 줄 알아? (차를 갓길에 세운다.)

좋았던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지면 두 사람 모두 기분이 엉망이 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 대화를 다른 식으로 풀어 가보자.

여자:날씨도 좋고 자기랑 드라이브하니 정말 기분이 좋네. 자기는 운전도 잘하네! 그런데 규정 속도대로 1백㎞로 달리면 안 될까?(요청) 
남자:왜? 규정 속도는 1백㎞지만 차가 없으면 조금씩 빨리 달려도 돼. 교통은 흐름을 따라 가는 것도 중요해. 
여자:자기 말도 맞아. 그런데 전에 교통사고를 당한 후로는 1백㎞ 이상 달리면 (객관적 관찰) 사고날까봐 불안해. (감정 표현) 속도위반으로 걸리면 벌금도 내야 하잖아. 요샌 이동식 과속 측정기도 있다던데. 좀 더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어. (욕구) 내 부탁 들어주면 좋겠는데. (요청)
남자:(차를 너무 빨리 몰아서 불안해하는구나) 그래. 함께 있기만 해도 좋은데 천천히 달릴게.
여자:고마워,속도를 줄이니 여유도 생기도 단속에 걸릴까 봐 신경 안 써서 좋아.
남자:정말 그러네.

위의 예에서 보듯이 대화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두 대화의 차이를 한 번 찾아보자. 먼저,앞의 대화에서는 여자가 남자 친구를 비난하며 판단하듯이 말했다. 그래서 남자는 기분이 상했다. 비난당한다고 생각되면 누구나 자신을 방어하며 저항하게 마련이다. 두 번째 대화에서는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감정을 말하고 원하는 것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인다. 내 감정이 이러이러하니 이렇게 해 주기를 바란다는 식으로 요청하면 상대는 그 말을 보다 긍정적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상대가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게 된다.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두 대화의 차이점은,주어가 앞의 대화에서는 상대(너)인 반면에 나중의 대화에서는 자신(나)이라는 점이다.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자신(나)을 주어로 사용해야 한다. 상대(너)를 주어로 표현하면 말하는 사람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다. 실제로 의사소통의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살펴보면 상대(너)를 주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정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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