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

교회와 세상

[ 생명의양식(설교) ] 교회와 세상

최갑도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29일(금) 09:51

생명의 양식

▶본문말씀 : 마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과거 한국교회는 교회와 세계를 이원적인 구조로 해석하였다. 그래서 세상은 타락한 곳이며 부정과 죄악의 근심으로 가득찬 세상이며 하나님은 안계시고 사탄이 지배하는 장망성이요,지옥으로 가는 정류소로 생각했다. 반면에 교회는 하나님이 지배하는 거룩한 곳이며 천국 가는 정류소요 고난에 시달린 인생을 쉬게 하는 오아시스라고 믿었다. 그래서 교회와 세상은 언제나 대립관계로 보았고 절대로 합류할 수 없는 적대 관계로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나 과거의 기독교인의 역사관,세계관,인생관은 부정적이며 소극적인 경향이 많았고,내세관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긍정적이었다. 그러면 교회와 세상의 관계를 성경은 어떻게 가르치는가? 성경은 영혼과 육체가 조화될 때 참 인간이 되듯이 교회와 세계는 하나님의 주권 밑에서 하나가 될 때에 건전한 관계를 성립할 수 있다. 그러면 교회와 세상의 관계를 세 가지 원리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교회가 세상 속에 있는가 아니면 세상이 교회 안에 있는가 하는 문제다. 이에 대해 성경은 세상이 교회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세상 속에 있다고 분명하게 대답해준다. 요한복음 1장 14절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한다"는 성육신의 원리는 교회의 존재 근거를 명백하게 설명해준다. 그러면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는 성육신의 연장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무리들의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존재 양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 양식과 같아야 할 것이다. 교회는 별다른 세상도 아니며 불가침 성역도 아니다. 고로 교회가 설 곳은 하늘이 아니라 땅이다. 역사에서 소외된 교회는 그 존재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두 번째는 교회의 존재 이유다. 즉 교회가 세상을 위해서 있는 것인가 아니면 세상이 교회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해서도 성경은 세상이 교회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교회가 세상을 위해 있다고 대답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신 목적을 요약하면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요 섬기러 왔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마 20:28)" 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무엇을 하러 세상에 오셨냐면 섬기려 오셨다. 그러면 교회의 사명은 무엇인가? 교회가 자신을 위해서만 존재할 때 생명도,가치도,빛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교회의 사명은 첫째로는 마음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요 둘째는 이웃에 대한 사랑의 봉사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순종을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로 표현하셨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서 제사장과 레위인의 잘못이 무엇인가? 그것은 성전예배가 종교인의 의무의 전체인줄로 착각한 것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교회의 예배가 신앙생활의 전부로 생각하면 생명은 상실한다. 세상을 향한 교회의 방향감각이 분명치 못할 때,교회는 폐쇄적이 되고 맛 잃은 소금이 되고 말 것이다.
 
세 번째로 교회가 세상 안에 세상을 위해서 있으면서도 교회는 절대로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 성경의 교훈이다. 만일 교회가 세상을 위해 있다고 해서 세상과 타협하고 연합하면 그때는 맛 잃은 소금이 되어 하나님에게도 인간들에게도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교회가 본 받아야할 예수 그리스도의 세상 개입에 대하여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에 참여했으나 그들과 같이 술 취하지 않았다. 둘째로는 그가 세상에 참여한 것은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그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기 위해서다(눅19:10). 고로 교회를 세상과의 타협이나 결속은 그리스도가 우리를 세상에 보내신 목적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결국 교회가 주체성을 잃으면 세상도 못 건지고 자신도 망하고 말 것이다(고후6:14~16).


최갑도목사 / 성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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