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교회의 과제, 환경선교

21세기 교회의 과제, 환경선교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5월 30일(수) 10:06
짧아져만 가는 봄과 가을, 전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겨울의 폭설, 길고 더워져 가는 여름은 환경파괴가 이제 경고수준을 넘어서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사실 우리가 지구의 온난화 형상, 오존층 파괴, 산성비, 대기오염, 수질 및 토양오염, 열대우림의 파괴와 사막화 등 에 대하여 벌써부터 이 시대의 선지자들로부터 많은 경고를 받아 왔지만, 그러한 문제들에 우리의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우리들에게는 없었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라는 국가적 정서는 온 국민의 관심을 오로지 발전과 개발에만 집중하도록 유도하였다.
 
그러나 이제 사회적인 인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점차로 우리들은 지구는 하나뿐이라는 주장이 뜻하는 의미를 깨닫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공해 및 환경파괴의 재앙이 우리들과 우리들의 후세들에게 가져다 줄 폐해에 대하여 보다 심각한 관심을 갖기에 이르렀다. 많은 집에서는 수돗물보다는 생수를 구입하여 마시고 있으며, 유기농산물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생수를 사 먹는 것과 유기농산물을 구입하는 것 등은 결코 환경보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이러한 현상은 빈익빈ㆍ부익부의 현상이 초래하는 사회적 부조리를 더욱 근본적인 영역, 즉 먹거리의 영역으로 확대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왜냐하면 비싼 생수와 유기농산물을 구입해 먹을 수 있는 사람은 경제적인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이들은 환경오염을 피하여 보다 환경보존이 잘 되어 있는 곳으로 삶의 자리들을 옮김으로써 나름대로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 역시도 거시적인 차원에서와, 사회통합적인 차원에서 그렇게 바람직한 현상인 것만은 아니다.
 
이러한 상황을 접하면서 우리는 환경보전의 문제가 결코 일시적인 먹거리의 해결이나 자연으로의 도피적인 생활로써 해결될 수 없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임을 지적할 수 있다. 나와 나의 가족뿐만이 아닌, 나의 모든 이웃들을 함께 생각하며, 실천할 수 있는 그것은 무엇일까?
 
나뿐만이 아닌, 자연을 포함한 나의 현재의 이웃들과 또한 고아와 과부와 같은 자들, 즉 유기농 먹거리와 전원주택을 소유할 수 없는 가난한 자들을 물론 포함하면서 우리 자신의 후손을 포함하는 미래의 이웃들과 함께 생각하여야 한다는 점에서 환경보전의 문제는 신앙적인 문제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잘 관리하라고 명하신 하나님의 청지기 직분의 관점에서 환경이 곧 선교의 영역임을 인식하고, 환경보전에 힘써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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