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은총을 누리라

회복의 은총을 누리라

[ 생명의양식(설교) ]

조재호목사
2012년 05월 25일(금) 11:21

▶성경말씀 : 마 12 : 1~13
"…이에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다른 손과 같이 회복되어 성하더라"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과 그 당시 종교지도자들인 바리새인들 간에 긴장과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안식일에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은 상당히 못마땅하고,큰 위협의 대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에 배치되는 그 당시에 종교적 전통이나 형식들을 타파의 대상으로 여겼으며,그러한 예수님의 행동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 속에 예수님을 오실 '메시아'로 바라보게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과 그 당시 종교지도자들 사이에 갈등과 대립의 골이 깊어져 가는 상황 속에서 안식일에 두 가지 사건이 발생합니다. 첫 번째 사건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을 지나가면서 배가 너무 고파서 손으로 이삭을 잘라 먹은 사건입니다. 사소한 시비거리일지 모르지만,그 당시에는 작은 시비거리가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안식일에 일하면 안된다'라는 엄격한 안식일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이 첫 번째 사건을 통해서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성전보다 큰 사람이다. 내가 성전의 주인이고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니라."(6,8절)
 
두 번째 사건은 손 마른 사람을 회당에서 고쳐주신 것입니다. 시비 걸며 공격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식일에 다른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일 또한 합당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으로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주인이다. 안식일에 양이 구덩이에 빠졌는데 그 양을 끄집어내야 하지 않겠느냐? 생명을 살려야 하느니라."(11,12절) 그리고,예수님께서는 말라서 오그라져 있는 그 손을 꼭 붙잡으시고,권능으로 깨끗하게 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고쳐주신 그 손은 그 사람에게 있어서 일하는 축복의 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손이 오그라든 것입니다. 그로 인해 그 사람은 삶의 장애뿐만 아니라 생각이 위축된 정신적 장애를 갖고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내민 그의 손을 만져 주셨습니다.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능력이 그 손으로 들어갔습니다. 뼈가 고쳐지고,피가 통하고,힘줄이 연결되면서 손에 힘이 생겼습니다. 잃었던 손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왼쪽 손과 같이 온전해 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두 사건을 통해서 예배와 주일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일에 무엇을 가장 원하시는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그것을 한 마디로 이야기 한다면 '회복'입니다. 회복이란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요,제자리를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의 은혜를 통해 끊임없이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방황하는 이 세상에서,죄 짐을 지고 사는 곤고한 이 땅의 삶에서,하나님의 세계로,예배의 세계로 부르십니다. 우리는 준비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예배의 자리,하나님의 세계로 달려 나와야 합니다. 진정으로 드려지는 예배의 자리에는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의 삶의 회복은 영혼의 치유자이신 주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예배를 통해 만나게 되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삶의 모든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치유와 회복을 경험해야 합니다. 한 쪽 손 마른 사람이 되찾은 것은 손과 함께 찾아온 삶과 영혼의 봄이었습니다. 삶의 장애로 스스로 위축된 생각과 정신으로 살아가던 그 사람의 인생이 오그라든 손이 펴지는 것처럼 활짝 펴지게 된 것입니다.
 
주님이 만져주시는 예배의 자리에서 위축된 우리의 삶,우리의 생각과 영혼이 펴지게 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예배의 자리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우리는 몸과 마음의 회복을 경험합니다. 영혼 깊은 곳의 치유와 회복을 누리게 됩니다. 주님은 지금도 진실된 예배자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오그라든 네 마음을 하나님 앞에 내밀라." 주님은 오그라들고 위축된 우리의 마음을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펴주시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위축된 우리의 영혼과 삶이 예배를 통해 활짝 펴지길 원하고 계십니다.
 
주일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이 나와서 예배드리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안식을 누리는 날입니다. 그래서 주일은 복되고 거룩한 날이며,기쁘고 즐거운 날입니다. 우리는 주일의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 감사와 찬미의 제사를 드립니다. 하늘에서 내리시는 말씀의 양식을 먹고 새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내리시는 생활과 영혼의 회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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