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업무 중복 심각하다

부서 업무 중복 심각하다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5월 15일(화) 17:26
최근 총회 각 사업 부서들의 업무 중복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 부서의 고유 업무에 대한 벽이 점차 허물어지면서 부서 업무가 서로 중복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대북 관련 사업은 해당 부서가 분명히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서들마다 대북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사실, 본교단 총회는 지난 85회 총회에서 20여 년간 끌어오던 총회 기구개혁을 전격 단행하면서 각 부서의 업무를 분명히 경계를 지은 바 있다. 당시 총회는 '저비용 고효율'의 원칙에 따라 기구개혁을 추진하면서 6개 사업 부서를 5개 사업 부서로 통폐합하고 각 부서의 고유업무를 분명히 규정했다. 여러가지 논란을 빚기도 했고 또 극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총회는 21세기에 걸맞는 총회의 모습을 내놓고 기구개혁을 단행한 것이다.
 
기구개혁과 함께 총회는 기획조정위원회를 두고 각 사업 부서들 간의 중복되는 업무를 조정하는 역할을 감당했다. 그러나 기획조정위원회가 없어지면서 사실상 각 사업 부서간의 업무 조정은 어렵게 된 것이다.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사업 부서들간의 업무조정을 하는 주최가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총회장기발전연구위원회가 총회 각 사업부서 총무들을 초청한 토론회에서 총무들은 부서간에 중복되는 업무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강력히 토로한 바 있다. 사업 부서 총무들도 중복 업무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총회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부서 간의 업무 중복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교육 관련 업무에 대한 부서간의 중복을 비롯해 국내ㆍ해외 부서간의 업무 중복과 교육 훈련 업무에 대한 부서간의 중복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특히 기구개혁의 원칙 가운데 '정책 총회' '사업 노회' '훈련원' 등 3각 구도를 감안할 때, 총회의 교육 및 훈련 업무는 훈련원에서 감당하도록 돼 있지만 부서 이기주의에 의해 업무를 이관하지 않아 훈련원이 제 역할을 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총회 임원회가 최근 각 사업 부서 간의 중복된 업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내비쳤다. 총회가 지교회와 노회로부터 신뢰를 받고 총회 본연의 업무를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각 사업 부서들이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강조돼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각 사업부서들이 맡은 바 제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때에 비로소 전국교회가 총회를 따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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