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행복해야 교회가 산다

청년이 행복해야 교회가 산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5월 15일(화) 16:58
흔히들 청년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희망이라고 말한다. 청년이 행복해야 우리나라의 미래도 덩달아 행복해질 수 있다고도 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청년들이 처해 있는 현실이 그렇게 행복해 보이는 것만은 아니다.
 
대학에 다니는 많은 청년들이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 제도를 이용하지만,그것이 청년 실업과 맞물리면서 청년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행복해야 할 청년들의 삶이 갈수록 힘들어지고만 있다. 그뿐이 아니다. 많은 청년들이 학력과 학점,토익 점수와 같은 영어 자격증 등등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스펙(Specification)을 쌓기 위해 분주한 삶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그러한 스펙을 기준으로 청년들의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교회는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미래를 짊어지게 될 청년들의 이처럼 안타까운 현실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청년 실업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이고,우리 경제의 향후 여건이 저성장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이제는 교회의 재정 구조나 교육 시스템을 교회 안팎의 청년들에게 투자하는 쪽으로 약간의 방향 전환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등록금 문제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는 재정지원 체제를 갖춤으로써,그들이 희망을 가지고서 자신의 삶에 몰두할 수 있게 해야 하고,스펙이라는 사회적 부담요소를 극복할 수 있는 교회 나름의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한국교회는 교회의 미래라 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실을 조금이나마 되돌릴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스펙 위주의 삶이 건강하고 온전한 삶을 보증해주는 것이 아님을 청년들이 인식하도록 돕는 데 있다. 스펙 사회 속에서 참된 인간의 길,참된 신앙의 길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어야 한다는 얘기다.
 
국가와 기업체가 요구하는 스펙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그것이 삶과 신앙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 어쩌면 스펙을 넘어 자기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Story)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청년 사역의 핵심일 것이다. 한국교회의 정직성과 신뢰성을 회복하여 청년들이 기쁜 마음으로 교회에 나올 수 있게 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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