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이슬람

유럽과 이슬람

[ 이강근의 중동이야기 ] 이슬람 공포에 떠는 유럽

이강근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5월 08일(화) 14:04

이슬람 포비아(이슬람 공포증)의 근원지는 유럽이다. 현재 5억명에 달하는 유럽 인구의 3%가 무슬림이다. 2025년쯤에는 1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슬람권으로부터의 이민 증가와 유럽 국가들의 출산율 감소로 인해 2050년경에는 무슬림 인구가 유럽 전체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0%까지 전망한다. 자업 자득인가? 유럽의 중동식민지 정책이 낳은 산물이다. 식민지의 노예로, 싼 노동력에 마구잡이도 데려가 허드렛일을 시켜가며 끌어들인 무슬림들이 이젠 유럽사회를 공포에 떨게하고 있다.
 
유럽을 대표하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국가 정상들이 최근 다문화주의 이민정책이 실패했다고 잇따라 선언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그리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말하는 이민자들은 각국에서 커가는 무슬림들이다. 다문화주의는 이민자들이 자신의 인종과 문화적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류사회와 공존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 프랑스 6백만명, 독일 4백만명, 그리고 영국의 2백50만명 무슬림들은 유럽 주류사회에 통합되지 않고 그들만의 문화와 언어를 유지하며 고립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영국은 무슬림 인구가 2.5%에 불과하지만 유럽 이슬람 정치세력의 중심지가 되어가고 있다. 낙농국가 덴마크 역시 3%에 불과한 무슬림들이 유럽 전역에 정화된 이슬람식 고기를 생산해 공급해 주고 있다. 프랑스는 전국의 주요도시에 이슬람위원회를 중심으로 견고하게 이슬람이 자리를 잡았고, 스웨덴은 이슬람 개방정책으로 거주 5년만 되면 스웨덴 국적을 줘 가장 안정적으로 무슬림들이 몰리고 있다.
 
유럽 믿바닥 허드렛일을 해가며 늘어난 아랍인들이 점차 중앙무대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바로 민주주의 제도 때문이다.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며 자신들의 처지를 정치인들을 통해 관철시켰다. 선거 때마다 종교의 자유와 이슬람이 확산되었고, 이슬람 사원이 세워졌고 학교가 세워지고 이슬람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를 내렸다. 그리고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이슬람문명이 기독교문명과 정면으로 부딪히고 있다.
 
이슬람은 과격하게 변해갔다.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기차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폭탄테러로 최소 1백90여 명이 사망하고 1천2백여 명이 부상해 9ㆍ11 테러 이후 최악의 참사가 되었다. 2005년 프랑스에서 무슬림 젊은이들이 폭동을 일으켜 두 달 동안 3백여 채의 건물과 1만여 대의 차량이 불탔고, 2007년에는 영국에서 영국 태생의 무슬림 4명이 폭탄테러로 5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이슬람포피아가 현실화 되었다.
 
이슬람 포비아로 인해 프랑스는 2004년 히잡과 부르카 착용을 금지시켰고, 벨기에도 작년에 부르카 착용 금지시켰으며, 스페인과 네덜란드도 비슷한 법률을 준비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2009년 11월 국민투표로 이슬람 사원의 첨탑 건설을 금지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에 무함마드 풍자만평이 게시되었다 이미 큰 파문을 일으켰다.
 
유럽은 이제 이슬람에 제재를 가하려 하고 자신들이 무슬림들에게 주었던 권한을 거두어 가려고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유럽의 이슬람들은 이제 민주주의 틀 안에서 살아남을 법적지위가 주어졌고, 중동의 이슬람국가들이 유럽의 무슬림들을 보호하고 나섰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이슬람 포비아가 형성되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유럽의 이슬람 포비아 현상을 보며 이제 우리가 대비해할 할 때가 되었다.

 
이강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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