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근절 '자성'부터

학교폭력 근절 '자성'부터

[ 기자수첩 ] 기자수첩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5월 01일(화) 15:03
"(내가 알고 있는) 학교폭력을 행사하는 학생들 가운데 교회에 출석하는 학생들도 있습니까?"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가 최근 전국 교회학교 학생 7백3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항목 가운데 하나다. 놀랍게도 이 설문에 응답자의 21.7%인 1백60명이 "있다"라고 답했다. 심지어 "교회에서 다른 학생으로부터 학교폭력과 같은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16명이 "그렇다"고 답해 충격을 안겼다.
 
이는 교회 출석 학생들도 학교폭력에 상당수 가담하고 있음을 알게해준다. 결국 학교폭력에 있어 교회학교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총회 임원회가 최근 회의를 열어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총회 임원회 결정을 들은 기독교교육 관계자들은 이를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공통적으로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
 
'자정 능력'을 회복해달라는 제안이다. 교회,기독학부모,기독교학교가 통렬한 반성과 함께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박상진소장은 "교회가 대안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먼저 폭력 없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독교학교의 경우,입시 위주로 흘러가는 운영 노선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 기독학부모 또한 자녀를 양육하며 학업 성적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은사와 소명을 찾아주고 성경적 가치관을 심어주는데 우선적인 시간을 쏟아야 한다.
 
본교단 총회가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나서기 위해서는 먼저 '내 탓'이라는 회개와 자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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