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슬람은 테러란 이미지가 있을까? 우리나라는 지난 핵안보회의를 전후해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이란인을 비롯해 국제테러조직과 연관된 다수의 용의자들을 추방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이제는 우리나라도 더 이상 이슬람 테러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닌가 보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북경올림픽 직전 중국 변방인 위구르 지역의 이슬람 테러훈련기지를 소탕했다. 2001년 미국의 9.11테러를 전후해 전 세계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로 불안해 하고 있다. 이슬람이 곧 테러리스트라 해서는 안 되지만 테러리스트들이 원리주의를 내세운 이슬람 내 극우단체인 것은 사실이다.
　
그럼 이슬람 원리주의란 무엇인가? 이슬람 원리주의는 전통과 문자적 교리준수를 통해 이슬람 공동체의 순수성을 지키고자 한다. 만약 이슬람정부가 코란의 뜻과 일치하지 않는 정책을 시행하고 정치 지도자가 악행을 저지르면，또는 외세의 침략을 받아 이슬람 공동체가 위기에 처하게 되면 무슬림은 이슬람을 본래의 순수한 모습으로 돌려놓기 위한 운동을 벌인다. 이것이 이슬람 원리주의운동의 시초이다.
　
현대 이슬람 원리주의의 사상적 기반은 '와하비운동'이다. 와하비즘은 18세기 중앙 아라비아의 나지드에서 와하비가 창시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우디 왕조는 1932년 와하비즘을 받아들여 와하비즘에 의한 종교적ㆍ정치적 지배를 확립한 왕국을 세웠다. 이러한 이슬람원리주의 운동은 시대변화에 따라 개혁적이고 급진적인 성향을 띠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랍어에는 이슬람의 원리주의란 용어가 없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이슬람 과격 단체나 폭력주의 조직을 설명할 때 이슬람 원리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사실 원리주의란 용어는 기독교에서 먼저 등장했다. 기독교원리주의는 1850년대 미국의 보수적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자유주의 신학에 반대하면서 주창한 기독교 신학사조를 말한다.
　
기독교의 원리주의가 이슬람의 원리주의와 다른 것은 기독교는 내부 자유주의에 반대하며 일어난 것이라면，이슬람은 이슬람을 위협하는 외부요인에 대항하여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원리주의운동의 유일한 방법은 '지하드'，즉 '성전'이다. 따라서 이슬람의 원리주의는 결국 서방세계에 대해 공격적이게 마련이다. 그들은 성전을 수행해야 할 첫 번째 대상으로 먼저 이슬람 내 존재하는 개종 이슬람 교도 및 신앙이 투철하지 않은 이슬람인을 축출하는 것이요，둘째는 서구 기독교 이념과 사상과 성전을 벌이는 것이다.
　
이슬람 원리주의자 신봉자인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국과 이스라엘，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지하드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이 이슬람 성지를 점령하고 무슬림 형제를 억압하고 있다는 점，그리고 미국은 이러한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가 타도 대상이 된 것은 대표적인 친미국가 및 부패정권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이슬람 원리주의에 기반한 지하드는 이제 알카에다의 지하드，레바논 헤즈볼라，탈레반，하마스，PLO，PFLP 등으로 확산되어 보편화 되었다.
　
이상적인 이슬람 국가건설에 있어서 국가의 정책은 현실적으로 종교와 충돌할 수 밖에 없다. 이제 이슬람 원리주의는 종교적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이다. 이슬람 원리주의가 정권장악 내지는 전 세계를 이슬람 세력의 손아귀에 넣으려는 것이다. 이러한 테러리스트들과의 대결이 종교와의 전쟁으로 전 이슬람권에 확대 될 경우 이 전쟁은 지구상에서 걷잡을 수 없는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


이강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