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전략의 통일성 미흡,'선교회'구조로 미래지향적인 참여 이끌어내야

선교전략의 통일성 미흡,'선교회'구조로 미래지향적인 참여 이끌어내야

[ 총회1백주년 ] 총회1백주년

김영동교수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3월 19일(월) 16:27
2012년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창립 1백주년 되는 해다. 1979년 93명의 선교사에서 현재 행정 관리자와 비공식 선교사를 모두 합하여 약 2만4천여명의 한국인 선교사가 열방을 향하여 나아가 헌신하고 있다. 해외 선교 개념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물론 타문화권 선교 개념으로 미국,인도에 이어 세계 3위이다. 미국의 월간지 Christianity Today(2006. 3)는 한국선교를 일컬어 '불가사의한 선교'라고 하며,'다가오는 세계 선교운동의 강력한 선봉장'이 될 것으로 진단하였다. 한국의 교회성장과 함께 경제,외교,정치,교육의 성장이란 놀라운 복을 부어주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요 한국 교회의 특권이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위대한 하나님의 기회를 잘 받들어 순종함으로 하나님 나라 건설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본교단 선교의 진단
 
2천년 세계선교 역사에 비하면 선교 1백년은 사실 그리 긴 세월은 아니지만 한국 선교는 그동안 괄목할 만한 양적,질적 성장을 하였다. 우선 본교단 선교의 강점을 살펴보면,우선 전교회의 선교열정과 선교 헌신자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대부분 선교지에서 모범적인 선교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 전도와 회심과 교회개척과 예배당 건축의 복음주의적 사역과 함께 정의 평화 환경 생명 등 에큐메니칼 사역을 아우르는 통전적 선교를 실행하는 점이다. 그리고 현지 선교부의 활성화가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후원 교회의 필요보다 선교 현장의 필요에 초점을 두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교사를 후원하거나 하지 않는 교회와 노회일지라도 거의 대부분 교회와 노회는 교회의 선교적 사명에 대한 열정과 책임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본교단만 아니라 대부분 한국교회가 공유하고 있는 선교의 취약점은 급격한 성장 이면에 내재한 물량주의,패권주의,고비용 선교,책임의식 빈약,자민족·문화중심주의,선교 현장보다 후원교회나 기관 중심,시혜자 중심의 가부장주의적 사고,훈련의 부족과 재교육의 절대적 빈곤,전문성이 떨어진 다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본교단 총회도 비판받는 선교의 문제점은 '한국교회의 지나친 열심과 그에 따르는 욕심' '치밀한 검증이 없는 사역의 지원' '경쟁주의적 선교 성향과 중복 투자' 등이다. 본교단 선교의 진단과 평가를 선교 구조와 시스템 면에서 살펴본다.
 
첫째,이미 제81회 총회(1996. 9. 14.)가 '우리의 선교신학'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선교신학 지침'을 발표한 지 16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선교신학의 정립과 교육이 부족하며,그로 인한 선교신학과 전략의 통일성과 일체성이 미흡하며,다차원적이며 통전적인 사역의 효율성 제고와 협력 사역에 어려움이 있다.
 
둘째,세계선교부의 경우 선교사의 선발,훈련,파송,후원,재교육,은퇴 이후의 복지 등은 '사업노회' 차원에서 시행할 때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회 간 준비와 수행능력의 차이 등으로 인해 선교의 혼선과 구조적 어려움을 낳게 될 것이다. 따라서 에큐메니칼 선교사역과 타문화권 선교사역의 일원화와 시너지 효과를 고양하는 방향의 정책 및 사업의 통일성과 효율성이 제고되어야 한다.
 
셋째,교단 총회의 상비부서인 세계선교부는 실제적인 교단 선교를 위한 최종 결의 기관이며,동시에 실무 부서로서 교단 선교 본부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교회와 노회,지역별 특성별 선교회는 본부의 큰 도움 없이 직접 선교사와 상호 연락과 협력을 통해 사역을 하고 있다. 따라서 자연히 선교 창구 일원화가 문제가 되고 있다.
 
넷째,선교사와 선교비 등 선교자원 발굴과 후원 및 사역에서 개교회 중심 선교구조가 지배적이어서 선교의 전문성과 통일성과 협력 선교에 장애가 되고 있다. 개교회 중심 선교의 열정을 희석시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교단 선교부와 효과적으로 연계시킬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다섯째,실제적인 선교사 선발권과 배치권을 행사하고 방대해진 선교 자원을 관리하려면 본부의 직원이 턱없이 모자라는 형편이다. 물론 '저비용 고효율'의 기구개혁을 위해서는 사업을 노회로 이관할 수도 있으나 그렇게 되면 현실적으로 야기될 준비부족 혹은 나타날 가능성이 많은 비효율성과 다양성으로 혼란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선교사 훈련,현지선교회의 위상과 역할,파송 교회의 직접 참여의 특권과 한계,선교현장의 수용기관(현지 교단,지교회,선교회 등)과의 협력,동역교단과의 에큐메니칼 협력사역과 타문화권 선교사 파송 및 후원과 사역 지원의 협력 모색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본교단 선교 발전 방향
 
첫째로 교단선교부가 비록 '교회구조' 이기는 하지만 '선교회 구조'의 요소를 상당 부문 수용하여야 하기에 총회 세계선교부는 '선교회' 형태로 교단 산하 제기관이나 지교회나 노회 및 개인의 참여를 이끌어내어야 미래지향적이며 전향적인 선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의사 결정 권한의 다양한 배분이 이루어지는 구조이면서,동시에 책임도 소그룹 중심으로 이양하여 세계화,지역화,정보화,다원화 시대에 부응하는 구조를 이루어야 한다. 에큐메니칼 동역 업무를 관장하는 총회 기획국 소관과 국내 다문화 이주민 사역을 활발히 전개하는 국내선교부와 타문화권 선교사 파송과 관리 감독하는 세계선교부는 하나님의 선교라는 대전제 아래에 상호소통과 지원과 공유를 통한 유기적인 협력을 실현함으로써 총회 선교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 올 것이다. 향후 어떤 형태로든 해외교회와의 동역과 타문화권 선교는 하나의 구조로 통합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선교의 전문화와 기동성(유연성)을 이루는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선교사의 선발,훈련,파송,후원,재교육,사역과 재정 등 분야별로 전문화가 가능한 구조를 이루어야 하며,효율적인 협력과 분담을 통하여 선교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고양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선교현지의 법적,경제적,정치적,문화적 상황에 즉각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역비 지출과 후원 체계 형성 및 위기 상황 시 구조와 대피 문제 등을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넷째로 교단 선교사의 사역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기준과 시스템의 개발과 협력선교의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구조를 개발해야 한다. 이상과 같은 본교단 선교의 진단과 방향에 따라 본교단 총회적인 선교 구조는 하나님의 선교와 통전적 선교 및 선교적 교회론이라는 바른 신학에 따라 구성되어야 한다.
 
김영동교수(장신대,선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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