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대표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3월 05일(월) 16:54

성공적인 데이트를 하려면 '데이트의 과정과 단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데이트에는 계절의 변화와 같은 어떤 일정한 단계가 있다. 이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오해하거나 너무 앞서 생각하게 되어 부담을 주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29살 형제가 32살 된 자매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너무나 매력적이고 호감이 가서 데이트를 해보자는 것이었다. 싫지는 않았지만 같은 교회 형제이고 나이도 3살 연하라서 기도하면서 조심스럽게 고민했다. 그리고 몇 달의 심사숙고 후 사귀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데이트가 시작된 지 2주도 안되서 형제가 자매를 피하기 시작했다. 그 자매는 너무 화가 났다. 사랑한다고 먼저 데이트 신청해놓고 이제 와서 왜 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마음 한 구석에는 남자들이 하는 말은 거짓말투성이라고 생각했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을까? 자매가 서둘러 두 사람의 관계를 확인하려 했고 마치 결혼할 사이처럼 행동 한 것이 형제에게 부담을 준 것이다. 형제는 자매와 사귀다가 '하나님이 허락한 나의 배우자'라고 느껴질 때 결혼을 생각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사귀자마자 자매가 관계를 확인하는 것에 대답해 주기가 힘들었고 마치 짐을 떠맡는 것 같은 부담으로 다가와서 포기한 것이다. 그 자매는 너무 화가 났다. 사랑한다고 먼저 데이트 신청 해놓고 이제 와서 왜 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상담을 통해 원인을 알 수 있었다. 서로 오해하게 된 동기는 '사랑합니다'라는 말의 해석이 달라서였다. 그 형제는 매력을 느끼고 호감을 가지는 정도의 사랑표현이었다. 그런데 그녀는 마치 결혼을 약속하는 고백으로 이해했던 거였다. 그래서 마치 결혼할 사람처럼 행동하니까 형제는 부담이 되고 자연스럽지 못해 피하게 된 경우였다. 자매가 너무 앞서서 생각하고 행동한 게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이성교제 초기단계에서 남자가 말하는 "사랑합니다"는 "당신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주세요"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여성은 "사랑합니다"를 "저와 결혼해주세요"로 과대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보통 여성은 사랑고백에 대한 포장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사랑고백을 받으면 너무 앞서나가서 곧 결혼을 할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다음에 아이를 몇 명을 낳을까'까지 생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곤 한다. 그러나 남자는 데이트하는 그 단계 단계의 사랑하는 감정이며 그 이상이 아니다. 예를 든 형제의 말은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고 매력을 느끼는 단계'에서의 고백이었던 것이다.
　
데이트 단계에 대해서 많은 학자나 상담가들이 논리적으로 잘 설명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 존 그레이 박사가 말하는 5단계와 한국교회 청년들의 데이트 상황을 고려해서 단계를 나누어보았다. 1단계: 매력을 느껴 사귀는 단계， 2단계: 반신반의하는 단계， 3단계: 독점을 확인하는 단계， 4단계: 둘만의 진지한 교제 단계 5단계: 결혼을 결정하고 약속하는 단계이다.
　
어느 교회에서 이러한 단계가 있다는 설명을 한 후에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단계를 말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어느 청년이 마지막 5단계를 반신반의하는 단계라고 말해서 한바탕 웃은 적이 있다. 반신반의하는 단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서로를 잘 알아가다가 갈등상황이 잦아지거나 상대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면 반신반의 단계임을 직감할 수 있다.

이정현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