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성품 좋은 국민성을 만듭시다

[연재] 성품 좋은 국민성을 만듭시다

[ 성품학교 ] 성품학교

이영숙박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2월 21일(화) 14:35

성품을 가르치며 깨달은 것은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 그 나라의 국민성이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화에 따라 언어 문화가 형성되며 언어 문화가 바로 국민의 수준이 됩니다. 선진국의 평가기준은 GDP로만 산정되지 않고 그 나라 언어 문화의 수준과 국민의 성품이 얼마나 높은 가치를 지향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구 문화와 우리나라의 문화를 비교해 보면 서구 문화는 기독교 문화,우리나라는 유교 문화의 영향을 받아 국민의 성품이 다르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기독교 문화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가장 큰 계명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생명의 언어로 시작된 문화입니다. 사랑으로 시작된 문화는 사랑을 감사하고 서로 표현하는 성품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웃을 중요하게 여기며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문화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들과 말로 인간관계를 맺어가기 때문에 자신의 언어 사용에 조심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배려하는 말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미안합니다","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당신이 먼저 하세요","실례합니다"라는 언어를 사용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며 자란 사람들은 계속적으로 자아가 행복하게 잘 자라게 하는 생명의 언어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감사하는 성품의 사람들로 자라게 합니다. 이 성품이 바로 공감인지능력입니다.
 
공감인지능력(Empathy)이란 "다른 사람의 기본적인 정서,즉 고통과 기쁨,아픔과 슬픔에 공감하는 능력으로 동정이 아닌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정서적 충격을 감소시켜주는 능력"(이영숙. 2010)입니다. 공감인지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바로 감수성이 높은 사람이 되어 지도자적 자질을 갖춥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유교 문화의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유교 문화의 특징은 권위와 윗사람을 중시하는 문화입니다. 항상 나보다 어른이나 상전에게만 예의를 갖추고 존칭을 사용하였고,나보다 아랫사람이나 종,어린이,약자에게는 무시와 천대를 일삼는 문화였습니다. 그래서 어른이나 상전에게 사용하는 언어는 발달했지만 평상시 만나는 사람들을 향한 언어는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이 도인 같아 보이는 문화의 특징이 우리나라의 국민성을 무뚝뚝하고 웃지 않는 과묵한 동방의 고요한 나라라는 성품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함께 사는 이웃의 고통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혼자 삭히는 버릇만 들어 말 못하는 병에 걸린 것 같이 좋지 않은 성품으로 고통 받게 합니다. 공감인지능력이 부족한 국민성은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합니다.
 
국경이 점점 무너져 가는 국제 사회에서 진정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 성품으로 개혁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바로 우리나라 전 국민이 더 좋은 성품으로 바꾸어질 때 비로소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국민성을 성품으로 개혁해야 할 때입니다.

이영숙 박사 / (사)한국성품협회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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